세계 최대 암 학회 ‘ASCO’…기술수출·투자유치 노려

[폴리뉴스 이해선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암 학술대회인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개막을 나흘 앞두고 국내 참가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외 파트너사와 임상기관, 다국적제약사가 한 자리에 모이는 이번 행사에서 참가 기업들은 신약물질에 대한 기술수출(라이센싱 아웃) 및 투자유치 기회를 노릴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5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18 ASCO에 국내 기업으로는 ▲유한양행(오스코텍) ▲한미약품 ▲신라젠 ▲에이치엘비 등이 참여해 항암 신약물질의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먼저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신약물질 ‘YH25448’의 임상1/2상 중간결과를 발표한다.
 
지난 4월 개최된 미국암학회(AACR)에서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한 바 있는 YH25448은 오스코텍의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도입한 신약물질로 유한양행과 오스코텍이 공동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ASCO에서 기존 EGFR 표적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대상의 1/2상임상 결과를 포스터 형태로 발표할 예정이다.
 
YH25448의 기술수출이 성사될 경우 유한양행은 오스코텍과 발생이익을 공유하게 된다. 하지만 그 배분율은 비공개다. 
 
이미 과거 ASCO에서 항암제 임상 결과 발표를 통해 기술수출로 연결 시키는데 성공한 전적이 있는 한미약품은 올해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와 항암제 ‘포지오티닙’, 항암제 ‘오락솔’에 대한 임상결과가 각 임상 파트너사들을 통해 포스터로 발표된다. 한미약품 측에서는 임상관련 실무진이 ASCO에 참여한다.
 
지난해 열린 2017 ASCO 행사장 전경 <사진=ASCO 공식 홈페이지>
▲ 지난해 열린 2017 ASCO 행사장 전경 <사진=ASCO 공식 홈페이지>

4월 암학회에서 ‘펙사벡’의 단독요법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던 신라젠은 이번 학회에서는 병용임상 성과를 공개한다.

 
신라젠은 지난 17일 ASCO 사전 자료집을 통해 고형암 환자에게 펙사벡을 선행요법으로 사용한 임상실험 1상에서 안전성과 높은 내약성을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연구결과 발표 뿐 아니라 면역항암제를 갖고 있거나 개발 중인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펙사벡 적응증 확대를 위한 병용임상 등도 논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6월 4일부터 7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하는 ‘2018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도 참가해 펙사벡 병용요법 연구와 상업화를 위한 미팅을 이어갈 예정이다.
 
에이치엘비는 자회사 LSKB를 통해 개발하고 있는 표적항암제 ‘아파티닙(리보세라닙)’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표준치료 실패 이후의 진행성 골육종 환자 대상 임상2상 결과 ▲진행성 연조직육종 환자 대상 임상2상 결과 ▲재발성·전이성 두경부 선모낭포암 환자 대상 임상2상 결과 업데이트 등 총 8개의 포스터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밖에도 한올바이오파마의 자회사 이뮤노멧과 테라젠이텍스의 자회사 메드팩토도 각각 연구결과를 공개한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연구개발 비용의 자산처리 문제와 분식회계 논란이 불거지며 주춤했던 제약바이오 업계에게 이번 ASCO는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참가 기업들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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