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광주시가 추진하는 ‘광주형 일자리’에 현대자동차가 투자 의향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광주형 일자리는 노(勞)와 사(使), 행정과 시민사회가 함께 사회통합형 일자리를 만들어 ‘기업하기 좋고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로 계획됐다. 2016년 기준 국내 완성차업체 5곳의 연평균임금 9213만 원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연봉 4000만 원을 내세워 직·간접 고용 인원 1만∼1만2000명, 완성차 연간 10만 대 생산 등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가 광주형 일자리에 투자를 한다면 고임금과 낮은 생산력으로 경쟁력을 잃어가는 자동차업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사실 그동안 국내 자동차 업계의 경쟁력 감소를 일으킨 큰 원인으로 인건비 비중이 높은 반면 생산성이 낮은 고비용 저효율 생산구조가 한 몫 했었다. 인건비는 독일, 일본 보다 높은 반면 생산성은 이에 못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되는 방법 중 하나가 노·사 대타협으로 임금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광주형 일자리는 새로운 대안으로 가치가 있다. 

높은 임금 상승률로 국내에 더 이상 투자를 꺼리는 국내 자동차업계에서도 투자를 유인해 갈 곳 없는 청년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득주도 경제성장을 추진하는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한국지엠 공장과 현대중공업 조선소 폐쇄로 꺼져가는 군산 경제에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현대차 노조가 광주형 일자리 투자에 반대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현대차는 노조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이번 광주형 일자리 투자가 한국 경제 살리기의 새로운 모티브가 돼주길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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