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사실이 아니라면 교도소 갈 각오"

5일 개최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가 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KBS1방송캡처)

[폴리뉴스 박예원 기자]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5일 오후 11시 15분부터 진행된 경기도지사 토론회에서 또다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공방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사실이 아니라면 교도소에 가야 한다는 각오를 가지고 왔다"며 적극 공세를 벌였다.

김 후보는 기조연설을 통해 "먼저 용서를 구하겠다. 오늘 정책 토론을 성실하게 임하겠다. 그러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토론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께서 저를 법적 조치 하겠다고 선언했다. 공직 선거에 나온 후보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이것을 알고 있는 정치인, 언론인이 수두룩하다. 그들은 지난 10년간 침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님, 저를 고발하라. 우리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진실을 말하고, 또 한 사람을 처벌받을 것"이라며 "이것이 공정사회이고 촛불정신이다. 거짓말하는 사람이 당선되는 선거는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 공방은 자유토론회에도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김 후보를 향해 "여배우 스캔들에 대한 근거가 있는 것이냐"고 묻자, 김 후보는 "근거는 이 후보가 해명해야 할 문제"라며 "이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 말이 사실이 아니라면 저는 교도소 가야 한다. 그런 각오를 가지고 이 자리에 왔다"며 "이 문제는 이 후보가 거짓말한 것뿐 아니라 여배우가 지난 10년간 인격살인을 당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저번 토론도 그렇고 이번 토론도 역시 경기도민의 삶보다 경기도의 미래보다는 앞서가는 후보 헐뜯기, 시중에 떠도는 이야기들 가지고 흠집잡기, 네거티브, 흑색선전으로 일관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아니라는 걸 증거해보라는 것은 중세 시대에 많이 하던 마녀사냥이다. 주장하는 사람이 증명하고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며 "허위 사실을 악의적으로 유포해서 주권자의 판단을 흐리는 가짜뉴스 생산자들은 그게 누구든지 간에 책임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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