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경북 1곳에서만 우세, 대구 민주-한국 접전, 제주 무소속 우세

[출처=KBS 방송화면 캡처]

6.13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KBS 등 방송3사가 실시한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제주를 뺀 14곳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위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 후보는 경북지사 1곳만 우세를 점했고 제주는 무소속 후보 우세, 대구는 민주당-한국당 간의 접전 양상이었다.

KBS, MBC, SBS 등 방송3사가 여론조사기관 <칸타퍼블릭><코리아리서치센터><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5일 나흘 간 각 선거구당 800~1008명을 대상으로 KEP(방송사 공동 예측조사위원회) 공동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먼저 수도권 3곳 모두 민주당 후보가 야당 후보들을 크게 따돌리며 1위를 기록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박원순 민주당 후보가 49.3%로 1위,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13.6%)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10.7%)는 오차범위 내에서 2위 경쟁을 벌였다. 김종민 정의당 후보는 1.3%, 신지예 녹색당 후보는 1.2%, 김진숙 민중당 후보는 0.1%, 인지연 대한애국당 후보는 0.1%를 기록했다.

네거티브 선거전 양상을 보이는 경기도지사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48.6%로 19.4%를 기록한 남경필 한국당 후보에 크게 앞섰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1.9%를 얻는데 그쳤고, 이홍우 정의당 후보(1.1%), 홍성규 민중당 후보(0.5%)가 뒤를 이었다.

인천시장 여론조사에서도 박남춘 민주당 후보가 40.6%로 유정복 한국당 후보(19.2%)에 2배 이상의 격차로 앞섰다. 문병호 바른미래당 후보(1.7%), 김응호 정의당 후보(1.2%)가 뒤를 이었다. 수도권 3곳에서는 민주당의 압도적 우위 속에서 한국당 후보가 큰 격차를 뒤처지며 2위를 했다.

6.13지방선거의 승부처로 꼽히는 부산·울산·경남, PK 3곳도 민주당 후보가 한국당 후보를 큰 격차로 제치며 앞서 있다. 부산시장 조사에서는 오거돈 민주당 후보가 50.5%로 서병수 한국당 후보(20.4%)를 30.1%p 격차로 앞섰다. 바른미래당 이성권(2.3%), 정의당 박주미(1.3%), 무소속 이종혁(1.0%) 후보 순이었다.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송철호 민주당 후보가 44.4%로 김기현 한국당 후보(24.9%)에 약 20%p 격차를 보이며 1위를 기록했다. 김창현 민중당 후보는 3.0%, 이영희 바른미래당 후보는 1.0%였다.

이른바 ‘드루킹 논란’ 속에서 진행된 경남도지사 선거에서는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43.3%로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27.2%)에 16.1%p 격차로 앞섰다. 김유근 바른미래당 후보는 2.2%였다. PK 3곳에서도 ‘정권안정론’이 강세를 보이면서 여당 후보가 우위를 점했다.

호남권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모두 앞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야당 후보들의 지지율은 다른 지역들에 비해 경쟁력이 더 떨어졌다. 광주시장의 경우 이용섭 민주당 후보가 60.7%를 기록한 가운데 나경채 정의당 후보(3.0%), 윤민호 민중당 후보(2.5%), 전덕영 바른미래당 후보(2.2%)가 뒤를 이었다.

전남도지사 조사에서는 김영록 민주당 후보가 53.7%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민영삼 평화당 후보(4.9%), 노형태 정의당 후보(2.7%), 이성수 민중당 후보(2.2%), 박매호 바른미래당 후보(1.5%) 등 야당 후보들은 낮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전북도지사 선거에서도 송하진 민주당 후보가 54.5%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임정엽 민주평화당 후보(10.2%)만이 10%선 지지율을 얻었고 권태홍 정의당 후보(2.8%), 신재봉 한국당 후보(0.9%), 이광석 민중당 후보(0.6%) 등의 순이었다.

대구·경북은 부동층이 유난히 많은 가운데 혼전 양상이다. 대구시장 여론조사에서는 권영진 한국당 후보가 28.3%로 26.4%를 기록한 임대윤 민주당 후보와 1.9%p 격차로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고 김형기 바른미래당 후보는 4.1%였다.

경북도지사 여론조사에서는 이철우 한국당 후보가 29.4%로 오중기 민주당 후보도 21.8%에 앞섰으나 오차범위를 살짝 벗어난 수준이다. 권오을 바른미래당 후보는 4.2%, 박창호 정의당 후보는 0.9%였다. TK의 경우 부동층 규모가 40% 수준으로 이들의 향배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충청권 4곳에서도 국정안정론이 힘을 얻으면서 여당인 민주당 후보 우위구도가 뚜렷했다. 대전시장 조사에서는 허태정 민주당 후보가 43.0%로 박성효 한국당 후보(19.3%)에 2배 이상의 격차로 앞섰다. 남충희 바른미래당 후보는 4.2%, 김윤기 정의당 후보는 1.4%였다.

충남지사 여론조사에서는 양승조 민주당 후보가 40.4%, 이인제 한국당 후보(19.6%)에 크게 앞섰고 충북지사 조사도 이시종 민주당 후보가 47.8%로 박경국 한국당 후보(14.3%), 신용한 바른미래당 후보(3.3%)에 큰 격차로 앞섰다. 세종시장도 이춘희 민주당 후보가 51.5%로 송아영 자유한국당 후보(9.7%), 허철회 바른미래당 후보(3.8%)에 앞섰다.

강원도지사에서는 최문순 민주당 후보가 45.9%로 정창수 한국당 후보(16.6%)를 큰 격차로 우위를 유지했다.

제주도지사의 경우 원희룡 무소속 후보가 39.3%로 문대림 민주당 후보(28.8%)를 제쳤다. 이어 고은영 녹색당 후보는 3.0%, 김방훈 한국당 후보 2.5%였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전화면접조사(유선 16~25%, 무선 75~84%)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각 선거구별 14.0~26.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3.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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