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와해 윗선 개입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근 압수수색한 수원시 영통구 삼성디지털시티.<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삼성 그룹의 노조 와해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윗선’ 개입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면서 윗선 개입 조사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7일 검찰, 국민일보 보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는 최근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대응 조직인 QR(Quick Response)팀의 팀장으로부터 관련 업무지시를 누구에게 받고 보고했는지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진술을 번복해 윗선 개입에 대한 진술을 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7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가 만들어지자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소속 직원들로 구성된 노조대응 QR팀을 꾸렸다.  

QR팀을 이용해 삼성전자는 노조 와해 지침을 내려 보내고 주기적으로 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조와해 공작에 윗선 개입 여부를 수사중인 검찰은 그동안 QR팀장과 직원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직원들을 소환해 조사해왔다. 

검찰은 조만간 최우수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이사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최 대표는 노조 와해 공작이 한창이던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삼성전자 DS사업총괄 경영지원실 인사팀 부사장을 지내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공작을 진행했던 팀들과 삼성전자의 연결고리로 지목되고 있다. 

노조 와해 공작에 관여했을 것으로 의혹을 받는 삼성전자서비스 전·현직 임원들이 잇따라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수사에 탄력을 받지 못했던 검찰이 이번 진술 확보와 최 대표 소환 조사로 ‘윗선’ 조사를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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