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특검, 20여일 수사준비한 후 내달 초 본격 수사할 듯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조사할 특별검사로 허익범 변호사를 임명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국회의 합의와 추천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청와대는 허 특검이 드루킹 댓글조작사건의 실체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수사를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내일 오후 허 특검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야당은 대한변호사회가 추천한 4명의 특검 후보 중 임정혁·허익범 변호사를 문 대통령에게 추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하루 연차휴가를 냈지만 특검법에 규정된 임명 시한을 감안해 이날 허 특검에 대한 임명을 처리했다.

허익범 특검은 1959년 충남 부여 출생으로 덕수상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23회에 합격했다. 1986년 대구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부산지검 부장검사, 인천지검 공안부장, 서울남부지청 형사부장, 대구지검 형사부장 등을 지냈다.

변호사 개업 후 서울변호사회 분쟁조정위원장, 서울중앙지법 조정위원, 선거방송 심의위원회 위원장,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감정위원,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현재 법무법인 산경 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허 특검은 이후 수사팀 구성과 조사공간 확보, 기록 검토 등을 위해 최장 20일의 준비 기간을 거친 후 내달 초에 수사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사기간은 60일이며, 필요하면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30일 연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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