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향적 입장으로 결정…평화당 “北 판문점 선언 이행 노력 지지”

손명수 철도국장이 7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국제철도협력기구 장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div>
▲ 손명수 철도국장이 7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국제철도협력기구 장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폴리뉴스 신건 기자] 우리나라가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의 정회원국으로 승격되면서,  한반도-유럽 철도 연결에 청신호가 켜졌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키르기즈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리고 있는 제46차 OSJD 장관회의에서 대한민국의 가입안건이 만장일치로 의결돼 정회원국이 되었다고 밝혔다.

OSJD는 1956년 6월 러시아(구 소련), 중국, 몽고, 북한 등 12개 국가 간 화물운송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창설된 기구로, 국제철도운송협정을 관장하고 국제운송표준 원칙을 수립한다. 현재는 TSR, TCR, TMGR 등 유라시아 횡단 철도가 지나가는 모든 국가들이 참여해 총 28개국이 정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정회원 국가 외에도 각국의 철도 운영회사 등으로 구성된 44개의 제휴회사와 도이치반, 그리스철도, SNCF, 핀란드철도, 세르비아철도, 헝가리철도, 러시아연방여객회사 등 7개의 옵저버 회사가 OSJD에 참여해 유라시아 철도운영 및 기술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4년 OSJD 준회원 격인 ‘제휴회원’으로 가입해, 정회원국 승격을 요구해왔지만,  북한의 반대로 ‘제휴회원’에 머물러있었다.

그러나 이번 OSJD 회의에서 북한이 찬성 의사를 밝히면서 한국의 OSJD 정회원국 가입이 최종 결정됐다.

정회원국 가입으로 우리나라는 OSJD가 관장하고 있는 국제철도화물운송협약(SMGS), 국제철도여객운송협약(SMPS) 등 유라시아 철도 이용에 있어서 중요한 협약들을 타 회원국들과 체결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게 되었다.

민주평화당은 이날 OSJD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장정숙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반도에서 유럽까지 이어지는 대륙철도 연결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한국철도의 경사’라고 평가했다.

장 대변인은 “판문점선언 이후 북한의 전향적인 결정으로 정회원 승격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판문점 선언의 순조로운 이행을 위한 남북 공동의 노력에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TSR(시베리아 횡단철도),TCR(중국 횡단철도), TMR(만주횡단철도)로 이어지는 대륙철도의 꿈은 오랜 숙원이었다며, 한반도가 전 세계 물류와 사람이 자유롭게 오가는 새로운 중심으로 거듭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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