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싱가포르 방문 가능성, 여전히 가능성은 낮다”

청와대는 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종전’에 합의할 수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좀 더 낮아졌다는) 어제 설명 상황에서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북미회담이 잘 되면 한국전쟁 종전 선언을 할 수 있다고 말한데 대해 이같이 말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회담 앞두고 많은 구상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구상은 달라질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고 확정된 사안이 아니란 점을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정부가 그때그때마다 입장을 내기가 좀 어렵다”며 “극단적인 걸 예로 들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도 (회담이 안 되면 회담장에서) 걸어 나가겠다는 표현도 하지 않았냐. 그런 모든 상황에서 저희가 답변 드리기 곤란하다”고 남북미 정상회담 또는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한 답변을 극도로 회피했다.

심지어 한국의 참여 없이 종전선언을 북미 양자가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조심스러운 국면이기 때문에, 공식적 입장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에 종전선언에 우리가 주체 될 수 없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아직 현실화되지 않은 문제에 대해 답변 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김 대변인은 KBS 기자가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 관련 취재 중 억류당한 것과 관련 “싱가포르는 우리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곳으로 공권력이 엄격하게 행사되는 곳”이라며 “북한과 미국, 두 정상이 만나는 특수한 상황에서 무슨 문제 발생할지 알 수 없다. 우리 정부로서는 최대한 외교적 노력 다하겠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많을 것”이라고 언론에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에서 지나친 취재 의욕이 발생해서 혹시 불의의 사고 당할 경우 문제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기자 분들이 좀 각별히 주의해주시길 바란다”며 “외교부를 통해 가이드라인으로 나가고, 특히 주싱가포르 대사관 홈페이지에 자세한 내용 나오니 참조하고 회사에 알려서 현지 나가는 분들께 주의 당부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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