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들 "상대 후보들, 네거티브 말고 경기도 미래 제시하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10일 광명 철산동 로데오거리를 찾아 유세를 펼쳤다. (ⓒ 폴리뉴스).

[폴리뉴스 박예원 기자]6·13 지방선거를 3일 앞둔 10일 <폴리뉴스>는 마지막 주말을 맞아 표심 다지기에 나선 경기도지사 후보들의 유세 현장을 찾았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는 오후 2시 광명 철산동 로데오거리에서 열린 광명지역 합동 유세에 참석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적폐세력 잔당들인 한국당 잔존세력을 청산해야 한다. 적폐세력 소속이면서 아닌척하는 남경필 후보도 청산해야 한다"며 자신으로 교체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오늘은 6·10 민주 항쟁이 촉발된 지 31년 된 날이다. 그날 많은 사람들이 죽었지만 우리는 국민들이 주인 행세를 하는, 대통령을 내 손으로 뽑는 직선제를 만들어냈다. 그때 우리는 한 발짝 나아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러나 더 멀리 나아가지 못하고 이명박과 박근혜를 맞게 됐다. 국정농단, 분단과 대결 격화, 전쟁 위험과 함께 경제 낙후, 불공정·불평등 심화로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잃었다"면서 "국민들은 촛불을 들고 국민의 자리에 다시 섰다. 촛불로 대통령을 탄핵했고, 책임을 물었다. 대통령 하나 바꿨을 뿐인데 나라가 나라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역시 한 발짝 겨우 나간 것이다. 여전히 저들은 국회에서 제1야당의 지위를 이용해 사사건건 발목 잡고 있다. 지방 또한 소수 특정인들만 혜택을 주는 엉터리 정책으로 도민들의 실망을 사고 있는 저 적폐세력 자유한국당이 지배하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적폐세력 잔당들인 한국당 잔존세력을 청산해야 한다. 적폐세력 소속이면서 아닌척하는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도 청산해야 한다. 경기도에서 한국당을 심판하고 이재명, 민주당으로 교체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분당 주민들, 이제는 당당히 성남시민이라고 말한다. 경남에서 이사가고 싶은 도시로 성남을 뽑았다. 그 사실로 여러분께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도를 그렇게 만들겠다. 복지수준이 가장 높은 경기도, 기회와 일자리가 많은 경기도, 진짜 자치정부 경기도 꼭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10일 광명 철산동 로데오거리를 찾아 유세를 펼친 이재명 후보가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있다. ( ⓒ 폴리뉴스).
▲ 10일 광명 철산동 로데오거리를 찾아 유세를 펼친 이재명 후보가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있다. ( ⓒ 폴리뉴스).

지지자들 "네거티브 말고 정책에 신경써야"

현장에는 약 70명의 선거운동원들이 함께해 뜨거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들을 포함한 지지자들은 이 후보의 이름을 연신 외치고 박수갈채를 보내며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현장에서 있던 40대 여성은 <폴리뉴스> 기자와 만나 "후보들끼리 너무 공격하지 말고 자기 정책에 대한 것만 얘기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의 네거티브 없는 정책전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면서 "(이 후보에 대한) 여배우 스캔들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너무 그런 식으로 공격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도정에 더 신경 써줬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김철민(38)씨는 기자에게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를 전부 다 봤다. 그런데 정책이나 경기도의 미래·비전 등에 대한 토론이 되지 않고 오로지 상대방의 인신공격과 네거티브뿐이어서 보기가 너무 불편했다. 이재명 후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생각해서 안타까웠다"며 "한창 선거가 무르익은 시점에 심증이나 전해 들은 말로 흑색선전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시민들이 노력해야 하지 않나. 제가 DMZ 근처에 위치한 군대를 나왔는데 DMZ가 굉장히 깨끗한 곳이다. 근무 중에 수달도 봤을 정도"라며 "정치인이 어떤 사람이 되느냐에 따라 환경이 굉장히 망가질 수 있다는 것을 많이 봤다. 그런데 이 후보 정책 중에 DMZ나 분단지역과 관련해 친환경적으로 자연을 보존하겠다는 공약이 있었다. 그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가 된다면 환경이 파괴될 일은 없겠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이럴 때만 나온다" "듣기 싫다" 등이라 소리치거나 시끄럽다는 듯 귀를 막고 지나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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