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진보 ‘한반도 평화 여야 따로 없다’...범보수 ‘지방선거 가릴까 우려’

북미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은 일제히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연합뉴스)

6.12 북미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은 일제히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며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민주.평화.정의당 등 범진보 진영은 북미정상회담 이후의 상황에 대해 ‘정부에 협력 하겠다’라는 뜻을 내비쳤지만 한국.바른미래당 등 범보수 진영이 ‘지방선거를 가린다’고 우려하면서 명확한 온도차가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은 북미정상회담을 놓고 “문재인 정부의 담대한 평화를 위한 노력이 결국 북한을 변화시켰다”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11일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이 불과 1년 만에 ‘세기의 담판’으로 실현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인내와 진정성은 결국 북한을 움직였다”고 평가했다. 

강 대변인은 “올해 1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기점으로 2월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참가, 3월 대북특사단 파견, 4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그리고 내일 있을 북미 정상회담까지, 북한은 한반도 평화의 무대로 한걸음씩 나오고 있다”며 “8천만 겨레가 염원하고 세계도 환호하는 한반도 평화 앞에 여야가 따로 없다”고 말했다.

특히 “국회가 나서야 할 ‘4.27 판문점 선언’과 내일 있을 ‘6.12 북미정상회담’의 후속조치 지원에 야당 역시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심상정 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전북도의회 브리핑룸 기자회견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이 반드시 성공해서 한반도 비핵화는 물론, 남북미 종전선언까지 이어지기를 우리 전북도민과 함께 기원한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열어내고 노무현 대통령이 다져온 평화의 길, 문재인 정부에서 결실 맺을 수 있도록 정의당은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정의당과 마찬가지로 민주평화당도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 기대를 내걸었다. 

같은 날 장정숙 평화당 대변인은 “한반도 운명을 좌우할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며 “북미 양 정상의 용기와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으로 내일 역사적인 한 발자국을 내딛게 된다. 70여년 간 한반도를 지배해 온 핵과 전쟁의 공포를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은 온갖 지혜를 짜내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의 염원을 담은 공동성명의 채택을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보수진영, ‘지방선거 가렸다’ 우려
바른미래당은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지방선거의 ‘깜깜이 선거’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날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기자회견을 통해 “바른미래당은 북미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까지 발표되길 온 국민과 함께 기대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도 “다만, 완전한 비핵화의 이행 보장이 반드시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손 위원장은 “이제는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경제협력을 재개하고, 한반도의 평화공존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바른미래당은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올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온 국민의 눈과 귀가 북미정상회담에 쏠린 사이, 지방선거는 ‘깜깜이 선거’가 됐다”며 “지방 살림 책임질 일꾼을 뽑는 선거가 북핵 문제에 묻혀 후보의 자질과 역량, 정책 검증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북미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김성태 원내대표의 ‘미북정상회담에 가린 지방선거’라는 발언 외에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같은 날 오전 김성태 한국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선거 후반 판세 분석회의를 통해 “세기의 담판이라는 미북정상회담에 가려 지방선거가 지방선거답게 이슈가 부각되지 못하는 측면이 있지만 경제 실정과 민생파탄에 대한 현장 분위기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집권당인 민주당이 민생경제를 외면하고 남북관계 문제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호도하도록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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