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단독회담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서예온 기자] 세기의 만남으로 불리는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유통업계도 들썩이고 있다. 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대북 제재가 완화되면서 남북경제협력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대북 제재가 완화되면 북한과 산림녹화 농업기술, 보건의료, 환경 분야 협업은 물론, 철도 및 도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기업 투자가 가능하다. 이에 맞춰 유통기업은 대북사업 전담조직을 꾸리는 등 북한 진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금일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에 맞춰, 이미 앞서 북방사업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렸다. 

롯데는 이 달부터 북한연구회 2기를 운영한다. 롯데 북한연구회는 2015년 16개 계열사의 신사업 전문가 20여 명이 모여 북한 정치, 경제, 문화 현황과 경제 협력 방안을 연구한 바 있다.

롯데는 이 같은 대북사업 준비를 통해 앞서 진출한 러시아와 중국 동북부 지역과 연계, 북한 관광산업과 영농사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호텔과 연해주 지역의 영농법인 및 토지경작권을 인수했다. 또 중국 동북부 지역에서 ‘선양 롯데월드’ 건설을 진행 중이다.

롯데는 북방 지역에 진출해 있는 식품 관광 계열사를 활용해 해당 지역과 교류를 활성화하는 한편, 국제기구 등과 협력해 문화‧경제적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구 현대로지스틱스)가 금강산 특구, 개성공단 자재 운송 경험이 있는 만큼 향후 물류 분야에서도 경제 협력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유한킴벌리는 북한 산림 복구 사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유한킴벌리는 1990년부터 북한 나무종자와 묘목 지원 사업을 진행했으나 2009년 남북관계가 경색된 이후로 관련 사업을 중단해왔다.

이와 함께 유한킴벌리는 남북경협이 재개될 경우 북한 생필품 시장도 공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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