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해 바른미래당과 같이 모여 봤자 제로에서 제로가 모이는 게임”

정우택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
▲ 정우택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는 15일 보수궤멸 상황 극복을 위해 당을 해체하고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대해 “현실감”이 없다면서 당장은 당을 추스르고 인적쇄신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6.13지방선거 패배 후 보수를 재건하기 위해 당 해체와 제3지대 신당 창당 의견이 제기되는데 대해 “정말 현실감을 갖고 (주장)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당을 지금 해체하면 현재 있는 의원들은 어떻게 되고 누구를 다시 모아 새로운 당을 만드나. 현재로서는 해체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여건이 바른미래당도 그렇고 저희 당도 그렇고 해체를 해서 같이 모여봤자 제로에서 제로가 모이는 게임”이라며 “해체라는 것은 마지막 끝장 수준에서 이제 다 정치하지 말자. 그리고 끝나는 그 순간이 저는 해체로 보고 있다”고 당 해체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지금은 어려운 여건이지만 당을 어떻게든지 좀 추스르는 것이 저는 1번이라고 본다”며 “결국 인적 쇄신인데 21대 국회 공천 혁명에 의한 인적 쇄신에서 저는 (당을 재건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통해 나중에 커다란 정계 개편에 의해서 당이 어떤 해체와 통합의 수준으로 가는 그런 경우는 있을 수 있다”며 주장했다.

그러나 비대위 구성, 전대 개최, 새 지도부 구성으로 당 혁신이 가능하겠느냐는 지적에 “지도부 얼굴이 바뀌면서 당 체제나 운영 같은 것들이 바뀌어야 한다”며 “지금 현재는 폭삭 망했기 때문에 여기서 무슨 해체를 해 봤자 더 시너지 효과를 내기 어렵다”고 답했다.

정 전 대표는 보수가 다시 태어나는 방안에 대해 “현재로서는 당의 분열과 혼란을 어떻게든지 화합으로 일단은 묶어내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당장은 당내 혼란 수습이 우선이라고 강조한 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인적 쇄신이다.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여러 가지 개방적 입장을 취하고 세대교체 이런 것들이 무너진 신뢰를 찾아갈 수 있는 또 하나의 길”이라고 말했다.

정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당 대표 출마 여부와 관련 “제가 작년 1년 동안 정말 당이 어려웠을 때 제가 이 당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일념에서 이 당을 구해내 온 한 사람”이라며 “선당후사의 마음에 대해서는 제가 공인으로서 늘 한결 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는 말로 당권 도전의 뜻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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