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의 싱가포르 합의 이행 ‘잘 지킬 것53% >그렇지 않을 것23%’

한국갤럽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국민 3명 중 2명가량이 ‘잘됐다’는 긍정평가를 했고 북한의 북미합의 이행에 대해선 과반 이상의 국민이 ‘잘 지킬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4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분단 이후 70년 만의 첫 북미정상회담에서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북한 체제안전보장, 북미 관계 정상화, 미군 유해 송환 등 4개항을 담은 공동합의문이 발표된 데 대해 66%는 '잘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11%만이 '잘못됐다'고 답했으며 22%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과 현 정부에 상대적으로 비판적인 대구·경북 지역(52%), 이념성향 보수층(48%)에서도 이번 회담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긍·부정(36%·38%) 의견이 비슷한 수준이며, 대통령 부정 평가자 중에서는 절반(49%)이 '잘못됐다'고 답했다.

북미정상회담이 잘됐다고 보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664명, 자유응답) '만남 자체 의미/회담 성사'(24%), '비핵화'(15%), '평화 체제/긴장 완화', '대화 시작/첫 단추'(이상 10%), '전쟁 종식/종전 기대'(6%), '북한 개방/고립 해제', '북미 합의', '통일 기대'(이상 3%) 등을 꼽았다.

회담이 잘못됐다고 보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113명, 자유응답) '성과 없음/구체적 내용 없음'(26%), '비핵화 미진/CVID 안 됨'(22%), '북한에 유리/북한만 이익'(9%), '우리 입장 무시됨'(8%), '북한 믿을 수 없음'(5%), '트럼프 믿을 수 없음', '기대만 못함'(이상 4%) 등을 지적했다.

북한의 합의 이행, '잘 지킬 것' 53% vs '그렇지 않을 것' 23%

북한이 이번 북미정상회담 합의 내용을 앞으로 잘 지킬 것으로 보는지 물은 결과 53%가 '잘 지킬 것'이라고 답했고 23%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봤으며 25%는 의견을 유보했다. 북한의 합의 이행에는 40대(67%), 더불어민주당 지지층(66%) 등에서 낙관 전망이 많았고 자유한국당 지지층(18%)에서 가장 비관적이었다.

북한의 합의 이행 낙관 전망은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 58%였으나, 5월 중순 북한의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난, 고위급회담 연기 통보 등의 영향으로 5.26 2차 회담 직후 조사에서는 49%로 감소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다시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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