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융기관 내부통제 혁신 TF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하영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0일 삼성증권 배당 사고와 NH농협은행 뉴욕지점에 대한 미국 감독 당국의 자금세탁 제재 등에 대해 “부끄러운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금융감독원은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학계와 법조계, 연구원 등 외부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금융기관 내부통제 혁신 태스크포스(TF)를 발족시키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 윤 원장은 “최근 삼성증권 배당 사고와 육류담보 대출사기 사건, 농협은행 뉴욕지점에 대한 미국 감독 당국의 자금세탁방지 제재는 국내 금융사 내부통제 수준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부끄러운 사건”이라며, “견고한 내부통제는 비용이 아니라 수익과 성장 기반이라는 인식 대전환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TF에 “내부통제 사고를 야기하는 원인을 면밀히 파악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대증 처방보다 증상의 본질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월 삼성증권은 우리사주 조합 배당 작업 중 주당 ‘1000원’을 ‘1000주’로 잘못 입력하면서, 발행되지 않은 주식 28억 주를 직원들의 계좌에 잘못 입고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농협은행 뉴욕지점이 뉴욕주 감독청(DFS)로부터 자금세탁방지시스템 미흡 등을 이유로 1100만 달러의 제제금을 부과 받았다.

한편 TF는 금융사의 내부통제 혁신방안을 만들어 오는 9월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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