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정치 행보 볼때 앞으로 크게 기대 어려워"

 

[폴리뉴스 박예원 기자]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의 멘토로 불렸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안철수를 향해 "정계에서 물러나 본업에 매진하는 게 사회에 지향하는 길"이라고 충고했다.

윤 전 장관은 20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6년 정치한 걸  보니까 앞으로 제가 볼 때 크게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안 전 후보의 정치 행보를 두고 "국민이 새정치를 절실히 희망할 때, 국민적 신뢰가 높고 젊은 층의 지지가 많던 안철수가 등장해서 새정치하겠다고 하니까 국민이 폭발적 지지를 했던 것 아닌가. 오죽했으면 안철수 현상이라는 말이 생겼겠냐"며 "지금 그렇게 등장한 지가 대략 6년이 지났는데 지금 이 시간까지도 그 현상의 알맹이를 못 채우고 있다. 국민들이 기다리다 이제 지쳐서 지지를 철회한 게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다.

이어 "저는 안철수 후보가 정치를 시작하기 전 청춘콘서트를 할 때 ‘내가 보니 당신은 정치할 타입이 아니다. 하면 안 된다. 하지 마라’ 그런 이야기 한 일이 있다"며 "그때는 본인도 절대로 정치를 안 하겠다고 했다. 그러다가 마음을 바꿔 먹어서 한국 정치가 이래가지고는 안 되겠다는 소명의식으로 새정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기까지야 좋다. 좋은데 제 나름대로 권고도 해보고 충고도 해봤지만 별로 그렇게 이뤄진 건 없었다"고 토로했다.

또 윤 전 장관은 "그래도 지금까지 6년간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은 했다. 그 방법이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해서 그런 것이지. 그리고 새정치를 하겠다는 동기 자체는 좋은 거였지 않나"라며 "그건 다 인정하지만 지금까지 하는 걸 보니까 앞으로 제가 볼 때 크게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니까 더 이상 여기에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지 말고 본업으로 돌아가는 게 더 사회에 기여하는 길일 수 있지 않겠나 그런 얘길했다"며 "정계, 정치에서 이제 물러나서 원래 자기가 한 본업이 있지 않나. 그쪽에 전문성이 있으니까 차라리 거기서 매진하는 게 더 사회에 지향하려는 길이 아니겠느냐. 그런 얘기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