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분파행위 용납 않을 것…박성중, 당 윤리위 회부하겠다”
[폴리뉴스 신건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이 전날(21일) 가졌던 의원총회에서 ‘당대표 권한대행도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과 관련해 “친박망령이 되살아난 것 같다”며 “몇 사람의 얘기가 있다고 해서 제 거취가 흔들릴 일은 없다”고 말했다.
전날 있었던 친박계 의원들의 ‘퇴진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사퇴론’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김 권한대행은 22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의총에서) 당의 쇄신과 혁신, 변화를 논하지 못했다. 정말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지방선거 패배 이후 국민이 마지막으로 우리 당에 준 기회”라며 “당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제게 부여된 소임과 사명감을 갖고 반드시 한국당이 건강하게 태어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 권한대행은 “강도높은 쇄신과 변화만이 정답”이라며 “어느 누구도 혁신비대위를 피해가려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주말 또는 다음주 초에 혁신비대위 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준비위원장을 누구로 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준비위원회가 구성되면 그 안에서 위원장을 호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총 추가소집 여부에 대해서는 “더이상 의총 사안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 권한대행은 “의원들과 공감하고, 공유할 일이 있으면 충분히 이야기 하겠다”면서도 “당의 변화를 위한 혁신 비대위 출범과 쇄신 논의는 소홀히 한 채, 당내 갈등과 분파적 행위를 하는 부분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성중 의원의 메모 유출과 관련해서는 “박 의원이 또 다른 계파 갈등에 불을 지핀 부분에 대해 잘못이 있다”며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19일 ‘친박-비박 갈등 고조’, ‘목을 친다’ 등의 내용이 담긴 핸드폰 메모가 언론에 유출돼, 당내 갈등을 유발시킨바 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최병길 비대위원 “원내대표 경선에 친박·탈당파 출마말라”
- [이슈]내년초 전대 앞둔 한국당 ‘친박 vs 비박’ 정면충돌, ‘김병준 비대위’에 폭발
- 정두언 “우왕좌왕 전원책에 친박 안심할 듯, 인적쇄신 종쳤다”
- [이슈] 한국당, 비대위 출범 앞두고 친박-비박 계파 다툼…黨 혁신 잘 이뤄질까
- 김성태 “기고만장한 친박,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일전불사 뜻
- 정두언 "한국당, 대안 있다…친박-비박 헤어지면 돼"
- 김진태, 김성태 '친박망령' 발언에 "내 목 친다는 게 누군데" 발끈
- [이슈]한국당 내홍 격화…'친박·비당권파' 대 '비박·당권파' 정면 충돌
신건 기자
hellogeon@pol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