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 민간 최고 등급 훈장

지난 23일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별세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3일 별세한 ‘현대 정치사의 풍운아’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장례가 5일장으로 정해진 가운데, 여야 정치인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고(故)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별세함에 따라 이른바 3김(金) 시대가 막을 내렸다.

김 전 총리는 지난 1926년 충남 부여에서 출생, 서울대 사범대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이후 1961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 쿠데타에 가담하면서 현대 정치사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같은 해 중앙정보부를 창설한 그는 초대부장에 취임하면서 2인자 역할을 수행했다.

1963년에는 공화당 창당 준비위원장으로 창당을 주도하면서 6대 총선을 시작으로 7·8·9·10·13·14·15·16대를 거치며 9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1971년 민주당 부총재를 지내고 1975년까지 4년 6개월간 국무총리를 지낸 그는 1980년 신군부에 의해 부정축재자로 지목됨에 따라 재산환수, 정치활동 금지 등의 수난을 겪게됐다.

이로 인해 1987년 정계 복귀 후 신민주공화당을 창당한 후 13대 대선에 출마한 그는 낙선하고, 1988년 13대 총선에서 충청권을 기반으로 35석의 국회의원을 확보 정치생활을 재시작하게 된다. 

이후 1997년 대선에서 자유민주연합 후보로 대권에 도전했지만 선거 막판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을 성사, 새정치국민회의·자민련 공동정권을 탄생시키는데 공을 세웠다.

2004년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의 역풍으로 17대 총선에서 참패했으며, 국회의원 10선 도전에 실패하며 정계를 은퇴했다.

한편 24일 더불어민주당에선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진선미 수석부대표 등 원내대표단이 김 전 총리의 빈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야권에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무성 의원,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등이 조문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역시 오늘 중 빈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김 전 총리에 대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훈장무궁화장은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등급 훈장으로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 분야에 공을 세워 국민 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와 관련해 빈소를 찾은 자리에서 “한국 현대사의 오랜 주역이셨던 공적을 기려 정부로서 소홀함 없이 모실 것”이라며 “훈장 추서를 하기로 내부적으로 정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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