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6개 층→2개 층으로 축소…비용도 5분의 1로 대폭 낮춰

자유한국당이 재정 어려움에 따른 당 경비 절감 차원에서 중앙당사를 여의도에서 영등포로 이전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당사 이전을 위해 출입기자들에게 지난달 25일까지 기자실 물품을 정리해달라고 알려왔다.<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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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은 2007년 한나라당 시절부터 여의도 한양빌딩을 당사로 사용해왔다. 여의도 당사 임대료는 월 1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사진 왼쪽은 한국당 여의도 당사 내 회의실 모습. 오른쪽은 이전할 한국당 영등포 당사 모습.
▲ 자유한국당이 재정 어려움에 따른 당 경비 절감 차원에서 중앙당사를 여의도에서 영등포로 이전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당사 이전을 위해 출입기자들에게 지난달 25일까지 기자실 물품을 정리해달라고 알려왔다.

한국당은 2007년 한나라당 시절부터 여의도 한양빌딩을 당사로 사용해왔다. 여의도 당사 임대료는 월 1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사진 왼쪽은 한국당 여의도 당사 내 회의실 모습. 오른쪽은 이전할 한국당 영등포 당사 모습.

[폴리뉴스 신건 기자] 자유한국당이 비용절감 등을 이유로 중앙당사를 현재의 여의도에서 영등포구 당산동으로 이전한다.

한국당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시절부터 여의도 한양빌딩을 당사로 사용해왔지만, 6.13 지방선거 패배로 당비 수입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자, 비교적 임대료가 저렴한 당산동 우성빌딩으로 당사를 옮기기로 지난 6월 20일 결정했다.

여의도 한양빌딩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시절부터 사용해 온 당사로 2층에서 6층과 7층 일부까지 총 6개 층을 사용해왔다. 월 임대료는 매달 1억 원씩 납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옮기는 당산동 우성빌딩은 2층과 3층, 두 개 층만 임차해 사용하기로 했다. 월 임대료 2천만원으로 기존의 5분의 1로 대폭 줄어들었으며, 이를 통해 월 8천만 원의 경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당은 출입기자들에게 6월 25일까지 개인물품을 수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르면 7월 중순부터 새 당사에서 당무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당사이전에 따라 한국당 중앙당과 국회와의 거리는 기존 560m에서 1.3km로 멀어졌다

▲한양빌딩, 두 명의 대통령 배출한 명당이지만…朴대통령 탄핵 이후 당세 기울어
여의도 한양빌딩은 이른바 보수정당의 ‘랜드마크’였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2007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부터 여의도 한양빌딩을 사용하면서 이명박(MB)·박근혜 전 대통령 등 두 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다.

그러나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직후 당세가 급격하게 기울었고, 홍준표 전 대표 시절부터 재정적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당사 이전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사 규모를 5개 층을 2개 층으로 줄인 한국당은 중앙당의 고유 업무들은 당사에서 진행하고, 기타 부수적인 업무는 가급적 국회에서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의 이번 당사 이전은 6.13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의 수입이 2억 원 정도 줄어들 것이란 예측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의 이른바 ‘중앙당 슬림화’ 방침도 이전 결정에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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