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쇼핑 집객효과 톡톡…젊은 층 인기몰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폴리뉴스 서예온 기자]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가 나날이 커져가는 가운데 최근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무장한 온라인 쇼핑에 맞서 새로운 형태의 점포로 소비자 발길을 붙잡고 있는 것. 이 같은 흐름에 가장 앞장선 이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달 28일 서울 코엑스몰에 만물상 잡화점 삐에로쑈핑 1호점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물건 찾는 불편함’ 집객효과로 이어져 
개점 11일 만에 1030세대 11만 명 방문

최근 개장한 만물상 잡화점 ‘삐에로쑈핑’이 최근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에 없던 이색 콘셉트의 쇼핑몰로 고객몰이에 성공한 것이다.

삐에로쑈핑은 개점 11일 만(지난 8일까지)에 누적 방문객 11만 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인스타그램에서도 관련 게시물이 2만5000여 건을 돌파하는 등 온라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마트는 삐에로쑈핑이 매장에서 직접 보물찾기 하듯 상품을 찾아보고 놀듯이 만지고 써볼 수 있는 ‘언택트(Untact, 비접촉)’ 쇼핑을 선호하는 1020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8일 삐에로쑈핑1호점을 찾은 소비자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사진=이마트 제공>
▲ 지난 8일 삐에로쑈핑1호점을 찾은 소비자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사진=이마트 제공>

좁은 매장 동선과 물건을 직접 찾아야 하는 불편함이 오히려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이다. 이 같은 역발상 마케팅은 제품 구매로 이어졌다.

실제 이마트가 지난 열흘간 매장을 방문해 신세계포인트카드를 사용한 소비자 데이터와 매출 등을 분석한 결과, 20대와 30대 비중이 각각 17.3%와 36.8%로 절반 이상(54.1%)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소비자가 많은 삐에로쑈핑 특성상 전체 구매 고객의 30%가량만이 신세계포인트카드 회원임을 감안하더라도 이마트(32.2%) 대비 21.9%p 높다.

이번에 문을 연 삐에로쑈핑은 ‘펀(fun·재미)’과 ‘크레이지’(crazy·말도 안 되는, 미친) 콘셉트로 재밌는 상품과 미친 가격을 표방하는 만물상 개념의 디스카운트 스토어다. 

이 쇼핑몰은 ‘만물상 잡화점’이란 콘셉트에 맞춰 신선식품부터 가전제품까지 4만 여종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특히 기존 대형 유통업체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성인용품, 코스프레용 가발과 복장은 물론 파이프 담배, 흡연 액세서리 등 다양한 흡연용품까지 만나볼 수 있다.

유진철 이마트 삐에로쑈핑 브랜드매니저(BM)은 “국내 첫 선보인 만물상 잡화점 삐에로쑈핑이 출범 초기 성공 안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하반기 중 동대문 ‘두타’에 개점하는 2호점 역시 필수 방문 코스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