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연속 부정적 변화 ‘경기 좋아질 것 5월 35%→6월 24%→7월 22%’

한국갤럽은 7월 정례 우리나라 경기전망에 대해 국민 인식에 대한 조사결과 2개월 연속 비관적 전망이 높아지고 낙관적 전망은 떨어지면서 비관적 전망이 낙관적 전망보다 우세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0~12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22%가 '좋아질 것', 36%는 '나빠질 것', 36%는 '비슷할 것'으로 답했고 6%는 의견을 유보했다. 낙관 전망이 지난달 대비 2%포인트 줄고 비관은 2%포인트 늘어 2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섰다.

비관적 전망은 지역별로 조선업 부진으로 직격탄을 맞은 부산/울산/경남(45%)과 대구/경북(40%)에서 높았고 연령별로는 50대(50%)와 60대 이상(46%)에서 높았다. 직업별로는 자영업(50%)과 무직/은퇴/기타(41%) 계층에서 높았다. 자영업자와 고연령층에서 우리 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다른 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20%가 '좋아질 것', 24%는 '나빠질 것', 55%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봐 살림살이 전망 순 지수(낙관-비관 격차)가 작년 9월 이래 처음으로 2개월 연속 마이너스(-4)를 기록했다. 그간 경기 낙관론은 24~35% 사이를 오르내렸지만, 살림살이 낙관론은 계속 20% 선에 머물고 진폭도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었다.

실업자가 향후 1년간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51%며 '감소할 것', '비슷할 것'이 각각 17%, 25%로 지난달과 비슷하게 비관이 크게 앞선다. 실업자 증감 전망에 대한 낙관(감소할 것)-비관(증가할 것) 격차(Net Score, 순(純) 지수)를 이념성향별로 보면 보수층 -58, 중도층 -43, 진보층 -7며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는 -16, 부정 평가자는 -78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실업자 증가 전망은 현 정부 정책 신뢰 정도에 따른 차이로도 읽힌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일자리 우선 정책을 강조해왔지만 지난달 발표된 체감 실업률, 신규 취업자 수 등 고용, 소득분배 지표 악화 소식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고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향후 1년간 노사분쟁이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은 49%, '감소할 것' 12%로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에 머문다. 최근 노사 관계 이슈로는 최저임금 산입 범위를 확대한 최저임금법 개정과 내년 최저임금 논의, 7월 들어 300인 이상 기업에서 시행되고 있는 법정노동시간 단축 등이 있다.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 36%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한 달 전 30%에서 6%포인트 늘었다. '감소할 것'이란 전망은 30%에서 25%로 5%포인트 줄어 두 달 만에 다시 비관이 낙관을 앞서게 됐다. 11년 만에 최대 폭으로 벌어진 한미 간 금리 역전, 미중 무역 마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2일 사흘동안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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