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서 사용되는 안드로이드 기반 각종 서비스를 자동차에서도 이용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적용 현대자동차 차량.<자료=현대자동차 제공>
▲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적용 현대자동차 차량.<자료=현대자동차 제공>

[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구글이 국내에서 현대·기아차와 손잡고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장 선점에 나섰다.

관련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구글이 먼저 앞서 나가는 분위기다. 

구글은 1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기아 비트360’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안드로이드 오토’를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현대·기아차 전 차종에 적용된다. 

현대·기아차가 국내 자동차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과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80% 이상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기아차에 안드로이드 오토 적용의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는 이날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휴대폰에서 사용되는 안드로이드 기반 각종 서비스를 자동차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안드로이드 오토가 단순히 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내비게이션 화면에 보여주기만 하는 미러링 방식이 아닌 차량에 최적화된 사용 환경을 제공하는 폰 프로젝션 방식을 적용해 보다 안정적인 구현을 가능케 하고 운전자가 주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반면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장에 강력한 도전자로 전망되는 삼성전자는 전장분야 역량 확보를 위해 지난해 3월 세계적인 자동차 전장부품 회사인 ‘하만(Harman)’을 인수한 바 있다. 

올해 1월 미국에서 열린 CES에서는 하만과 공동 개발한 차량용 ‘디지털 콕핏’을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를 통해 에어컨·음량·조명 등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처럼 구글 못지않은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이번 현대·기아차와 구글의 협업에 국내 관련 시장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그래픽=현대자동차 제공>
▲ <그래픽=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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