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4개월만의 장성급회담...종전선언 논의 여부 주목

판문점으로 향하는 미군 차량 (사진=연합뉴스)
▲ 판문점으로 향하는 미군 차량 (사진=연합뉴스)


15일 북한과 미국이 6.25전쟁 당시 북한지역에서 전사한 미군의 유해 송환 문제를 놓고 장성급 회담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양측은 오전 10시께부터 판문점에서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 관련 회담을 진행하기 시작해 아직 회담의 끝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해당 회담은 오늘 하루로 끝날 수도, 연장될 수 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회담에서 양측은 유해송환 시기 및 송환방식 등을 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번 장성급 회담은 2009년 3월 이후 9년 4개월 만에 열렸으며 미군 유해송환이 과거 다뤄진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유해송환 관련 장성급 회담은 6.12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한 사항으로, 공동성명에 명시돼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3차 방북이 큰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유해 송환 관련 회담은 북미 관계의 매듭을 풀 기회로 풀이된다.

특히 주요 의제로 유해송환과 더불어 장성급 회담을 통해 종전선언 논의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만큼 해당 회담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안 ‘종전선언’을 정부의 목표라고 밝힌 만큼 한반도 평화 체제로 가는 결정적 카드가 성사될지 여부가 관심을 받고 있는 것.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북미 유해송환회담과 관련해 “북한의 제안에 미국의 응답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회담 자리인 만큼, 북미 간 나눌 대화도 단순히 미군 유해 송환문제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경미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는 27일이면 어느 덧 정전협정 65주년을 맞는다. 사람으로 보면, 고희를 앞둔 노인의 나이”라며 “오늘 북미 간 회담을 통해 늦었지만 미군의 유해가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에 대한 체제 보장은 우리 대한민국의 안보와도 직결된다. 어렵게 결심한 북한의 지도자를 국제사회가 큰 포용력을 발휘하여 품어주길 바란다”며 “부디 오늘 북미 간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유의미한 논의와 합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