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몰린 與지도부, 친박 정갑윤 통해 요청했지만···

여당 지도부가 오는 29일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코너에 몰리자 박근혜 전 대표에게 지원유세를 요청했지만 박 전 대표는 당내 일에 ‘한 발 떼기’하며 움직일 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고 있다.

충남 연기 군수와 울산 울주 군수 등 기초단체장 2명과 함께 광역의원 3명, 기초의원 9명을 뽑는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판세는 녹록치 않다. 자유선진당의 텃밭인 충남 연기군에서는 박빙을 예상돼고 있고, 전통 지지기반인 PK지역 역시 무소속 후보의 선전으로 여당 후보가 밀리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지지도가 20%대 시멘트 지지율을 보이는 상황에서 중간평가 의미를 가지는 이번 재보선에서 참패한다면 2010년 지방선거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친이계로 구성, 충청도와 경상도에서 사실상 힘을 쓸 수 없는 여당 지도부에겐 대중 지지도가 높은 박 전 대표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이번 재보궐선거의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정갑윤 의원이 박 전 대표 측에게 선거 지원 유세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친박계로 이번 재보궐 선거 지역이 포함된 울산시 중구 출신이다.

박희태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의원과 대표실에서 (박 전 대표에게 지원 유세를 부탁하는 것에 대해) 교감이 있었다”며 “그런데 박 대표가 바쁘다는 이유로 부탁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지원유세 제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며 “박 전 대표가 국감 중이라 거절 하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친박계 의원은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대표가 당직자도 아니고 국감을 포기하고 거기 까지 갈 이유가 뭔가”라며 “더욱이 전국구 선거도 아니고 한나라당이 잘못해서 치른 재보궐 선거인데 경제 위기는 뒷전으로 놔두고 지방 선거 유세장에 가서 헤매면 돼겠나”며 거절 이유를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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