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보유세 등에 사업 난항… 비강남 알짜 재개발로 선회

서울 노량진2구역 투시도. <사진=SK건설 제공>
▲ 서울 노량진2구역 투시도. <사진=SK건설 제공>

[폴리뉴스 윤중현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기조에 건설사들이 서울 강남권 밖의 재개발, 도시재생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보유세 강화 등의 규제로 매력이 떨어진 강남 부동산 시장에서 벗어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SK건설은 서울 등지서 비강남 알짜 사업들을 따냈다. 지난달 1087억 원 규모 서울 동작구 노량진2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노량진동 312-75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0층, 3개 동, 424가구의 주상복합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이밖에 올해 대구 현대백조타운 재건축, 대전 중촌동 1구역 재건축, 수원 영통1구역 재개발 등을 통해 지방 시장에서 수주 실적을 쌓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부산과 서울 송파에서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 남구 문현3구역 재개발과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주변 재정비촉진지구 촉진4구역 재개발, 남구 대연2구역 재개발 등을 수주하며 부산에서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올해는 대림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송파구 문정동 136번지 재건축 사업 1건을 따냈다.

한화건설은 올해 상반기 부산 덕천2구역 재건축과 대전 도마변동 9구역, 인천 상인천초교주변구역 재개발 등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했다. 한화건설의 경우 강북권 사업지였던 ‘정릉꿈에그린’, ‘중계 한화그린’, ‘월계 그랑빌’ 등의 사업을 따냈고, 2016년 노원구 상계8단지 재건축 사업(1062가구)을 수주하기도 했다.

롯데건설은 서울 알짜 재개발을 따냈다. 올해 5월 GS건설과의 경합 끝에 동작구 ‘흑석뉴타운 9구역’ 시공사로 선정됐다. 롯데건설은 앞서 2013년 ‘흑석뉴타운 롯데캐슬에듀포레(흑석8구역)’도 수주했는데, 이 아파트는 올해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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