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매년 7월이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졸업문화로 자리잡은 의정부고등학교 졸업사진이 올해도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학교 현장을 다루는 자체 방송 프로그램인 '레알 스쿨'에서 의정부고 졸업사진 촬영 과정을 소개할 예정이라 한층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의정부고 졸업사진'이라는 제목과 함께 여러장의 사진이 게재돼 눈길을 끈바 있다.

공개된 게시물에는 의정부고의 졸업사진으로 졸업생 중 일부가 '개성 넘치는' 의상을 입고 찍은 사진이 담겨있어 보는이의 배꼽을 잡게 만든다.'

당시 인기를 끈 TV 예능 프로그램 속 인물을 대로 재현한 분장한 모습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며 의정부고는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장악하기도 했다.

그러나 학교측의 사전검열로 시사 풍자가 현저하게 줄어들어 과거 졸업사진보다 아쉽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2015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패러디한 "살려야 한다"를 패러디한 "웃겨야 한다"란 사진이 등장하기도 했다.

당시 메르스 사태가 심각하게 전개됐을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서울대병원을 방문했다. 이 모습을 담은 사진 속 벽엔 '살려야 한다'고 적힌 A4 용지가 붙어있었고, 누리꾼들은 설정 논란을 제기하며 수많은 패러디를 쏟아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학교 측은 학생 보호를 명목으로 지나치게 선정적이거나 도덕적으로 금기시되는 촬영을 하지 못하게 사전 촬영 계획을 제출받았다.

학교 관계자는 "지난해 졸업사진 공개 후 학교에 항의전화가 쏟아져 업무를 할 수 없을 정도였다"며 "명예훼손 고발로 이어져 교사와 학생들이 수사기관에 불려 다니며 조사를 받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공개된 졸업사진은 당시 최고 관심을 끌었던 가수 설현의 입간판부터 영화 '곡성','검은사제들', '내부자들' 분장 등 다양한 분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불륜설로 사회적 문제가 됐던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를 패러디한 사진은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또  백원짜리 동전으로 분한 모습, 바지에 오줌을 싼 분장, 입에 당근을 문 알파카, 쓰레기 봉투 등 다양한 패러디를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2014년 최고 이슈로 떠올랐던 방송인 클라라의 레깅스 시구와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전 후보의 '미안하다' 등의 패러디 모습과 마릴린먼로 선보여 보는이의 웃음을 저절로 자아내게 만들었다.

10여년 전 졸업생 몇몇이 개성 있는 사진을 찍어 화제가 됐던의정부고등학교는 현재 하나의 졸업문화로 자리매김해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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