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공모 측 “한 전 보좌관, 매크로 시연 당시 옆에서 지켜봤다”
‘아보카’ 필명 사용한 변호사, 정치자금법 위반 및 증거조작 혐의도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박상융 특검보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브리핑룸에서 수사상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br></div>
 
▲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박상융 특검보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브리핑룸에서 수사상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신건 기자]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17일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한 모씨의 자택과 승용차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 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날 오전 9시에 진행했다고 전했다.

한 씨는 지난해 9월 경찰조사에서 경공모 핵심멤버들로부터 ‘오사카 총영사’ 인사 청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500만 원의 금품을 받은 사실이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또 특검팀은 한 씨가 2017년 초 경제적공진화모임 아지트인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댓글조작 매크로 ‘킹크랩’을 시연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는 경공모 측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전 1시에는 ‘아보카’라는 필명으로 활동한 대형 법무법인 출신 도모 변호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및 증거위조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특검팀은 2016년 드루킹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5천만 원의 정치자금을 전달하려 했을 당시, 도 변호사가 경공모 회원들을 상대로 불법 모금을 주도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정치자금 5천만 원 중 4,190만원은 전달되지 않은 것처럼 증거를 위조한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당시 검찰은 ‘실제로 돈이 건네지지 않았다’며 드루킹 일당을 무혐의 처분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서울 구치소에 수용된 도 변호사를 소환 조사한 뒤, 이르면 내일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이날 지역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에 대해 “특검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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