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사료원료 개발 박차…2020년 7000억 목표
식물성 고단백 소재 시장으로 사업영역 확대

브라질 CJ셀렉타 소속 연구원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제공>
▲ 브라질 CJ셀렉타 소속 연구원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제공>

[폴리뉴스 이해선 기자] CJ제일제당이 지속적인 사업 확대 전략으로 그린 바이오 기업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회사 측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6월 글로벌 1위 농축대두단백 업체인 ‘셀렉타(Selecta)’ 인수를 발표하며 시장에 본격 진출, 같은 해 8월 ‘CJ셀렉타(CJ SELECTA S.A.)’의 출범을 공식적으로 알린 바 있다.

CJ제일제당이 생산하는 농축대두단백은 콩으로 식용유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인 대두박(大豆粕)을 원재료로 단백질 함량을 높인 고단백 사료 원료다. 발효대두박과 함께 대표적인 식물성 고단백 소재로 분류된다. 

주로 양어 사료의 원료로 쓰이며 기존에 주요 단백질원으로 사용되던 어분(魚粉)을 대체하는 미래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1조 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판매량 기준으로 글로벌 농축대두단백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ADM(미국)이나 까라무루(브라질) 등의 경쟁기업을 제치고 1위에 올라있다.
 
농축대두단백은 기존의 동물성 소재인 어분의 단점을 보완하는 식물성 소재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농축대두단백 및 가공부제품으로 연 5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양어 사료 관련 시장에서 안정적인 생산능력과 함께 차별화된 R&D 경쟁력 기반의 품질면에서도 시장 1위에 걸맞은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식물성 고단백 소재 시장의 성장과 변화에 발맞춰 CJ제일제당도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재 양어사료 중심의 농축대두단백 수요를 소나 돼지, 닭 등의 축산사료 및 반려동물용 사료뿐 아니라 나아가 식품용 농축대두단백 분야까지도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생산역량 증대에 나서 오는 2020년까지 농축대두단백 및 가공부제품으로 연매출 7000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라이신과 트립토판 등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사료용 아미노산과 농축대두단백의 조합을 통해 가축의 성장을 돕고 특정한 효능을 보유한 기능성 사료원료 연구개발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