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 "본질에 부합하지 않은 표적수사 유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가 마련된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최석 정의당 대변인이 장례절차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가 마련된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최석 정의당 대변인이 장례절차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23일 사망 직전 유서를 통해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었으며 부끄러운 판단이었다. 책임을 져야 한다"고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노 원내대표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노 원내대표의 유서를 일부 공개했다.

유서에 따르면 노 원내대표는 "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경공모로부터 모두 4천만원을 받았다. 어떤 청탁도 없었고 대가를 약속한 바도 없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다수 회원들의 자발적 모금이었기에 마땅히 정상적 후원절차를 밟아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면서 "누굴 원망하랴.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었으며 부끄러운 판단이었다.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어렵게 여기까지 온 당의 앞길에 큰 누를 끼쳤다. 이정미 대표와 사랑하는 당원들 앞에 얼굴을 들 수 없다. 정의당과 나를 아껴주신 많은 분들께도 죄송할 따름"이라며 "잘못이 크고 책임이 무겁다. 법정형으로도, 당의 징계로도 부족하다.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 죄송하다. 모든 허물은 제 탓이니 저를 벌하여 주시고 정의당은 계속 아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최 대변인은 노 원내대표의 유서를 공개하며 "본질적 목적에 부합하지 않은 특검의 노회찬 표적수사에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 원내대표의 장례는 정의당장 형식의 5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오는 27일 예정이다. 상임장례위원장은 이정미 대표가 맡았으며, 구체적 장례절차는 24일 공개한다. 이와 함께 각 시도당 사무실에 분향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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