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5세대 이동통신(5G)시대 개막을 앞두고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정보통신 기술과 자동차를 연결시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차량)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각 통신사들이 관련 사업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자사 인공지능(AI)스피커 사용장소를 거실에서 자동차로 확대시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LG유플러스만은 아직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SK텔레콤이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NUGU)를 통해 홈투카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 SK텔레콤이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NUGU)를 통해 홈투카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KT는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GiGagenie)를 통해 홈투카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진=KT 제공>
▲ KT는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GiGagenie)를 통해 홈투카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진=KT 제공>

 

SK텔레콤과 KT는 각각 ‘누구(NUGU)’와 ‘기가지니(GiGA Genie)’를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의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블루링크’•‘유보’에 결합시키는 서비스를 24일 시작했다. 모두 집 안에서 인공지능 스피커에게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면 집 밖에 주차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홈투카(Home2Car)’서비스다. 홈투카 서비스는 지난 7월 이미 출시된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 더 볼드’와 8월 출시 예정인 현대자동차의 ‘투싼 페이스리프트’에서 이용 가능하다. 향후 기존 차종들도 정기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용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차 안에서 IoT(사물인터넷)로 집 안의 기기들을 제어하는 ‘카투홈(Car2Home)’ 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이번 홈투카 서비스 론칭,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내비게이션 서비스 출시까지 준비 중이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달려 나가고 있다.

KT의 기가지니도 이용해 집 안에서 집 밖에 주차해둔 자동차의 시동을 걸거나 문을 잠그고 비상등이나 경적, 온도 설정, 전기차 충전 등의 제어하는 서비스가 가능하다.

다만,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네이버와의 협업을 통해 반려동물 IoT인 ‘우리집AI’를 발표한 이후 자체적인 인공지능 스피커를 출시하지는 않은 상태다. 하지만 지난 4월 서울 강서구에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만들고, LG그룹 내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산업 간의 경계를 허물어 혁신을 주도하도록 노력 중이다. 

이동통신사 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구글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기업들도 커넥티드 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의 ‘디지털 콕핏’은 인공지능 음성 플랫폼 빅스비를 통해 차량 내의 에어컨과 스피커 음량, 조명 조절이 가능하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도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결해 내비게이션이나 문자 메시지 수신, 음악 재생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020년에 생산되는 전 세계 자동차의 75%가 커넥티드 카 형태로 생산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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