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꿈 중단 않을 것…낡은 정치 제도 바꿔야"
故 노회찬 의원의 추모제가 26일 오후 7시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치러진 가운데, 이정미 당대표가 "정의당은 수천 수만의 노회찬으로 부활해 반드시 한국 정치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추도사를 통해 "어떤 이도 노회찬을 대신할 수 없으므로 정의당 모두가 노회찬이 되어야 한다. 앞으로 두배 세배 분달하고 더 단단해지고 굳세져야 한다"며 "이렇게 하는 것이야말로 우리를 찾아주신 국민들께 보답하는 길이다. 더 이상 슬퍼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그에게 정의당은 영혼이었고, 생을 다해서라도 지켜야만 하는 존재였다. 결국 그는 정의당을 위해 자신을 바쳤다. 노회찬, 심상정 두 존경하는 선배와 함께 우리 당을 미생 정당에서 완생 정당으로 발전시키고, 집권정당의 초석을 쌓겠다고 했던 제 다짐도 이제 지킬 수 없게 됐다"면서 "그러나 저는 노회찬을 꿈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례식장에 오신 모두가 저의 손을 잡고 미안하다 하신다. 이제 더 이상 유권자가 자신의 선택에 미안해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노회찬의 뜻을 지지하면서도 노회찬을 찍을 수 없게 만드는 낡은 정치 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는 '노회찬 없는 국회'를 계속 견뎌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죄 없는 시민들이 더 이상 미안해하지 않도록, 노회찬이 헌신했던 약자와 일하는 사람들을 지키는 정치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이젠 정치 제도 개혁에 함께 해 달라. 그럴 때 노회찬은 분명 우리 정치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덧붙여 "영원히 잊지 못할 사랑하는 노회찬이여, 이제 영면하소서"라며 "다시 만날 때까지 우리 모두는 당신이 가르치고 보여준 대로 정의롭고 평등한 새로운 나라로 나아가겠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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