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서예온 기자] 롯데그룹이 마트 사업에 이어 백화점 사업도 중국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중국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이후 중국 백화점 매출이 좀처럼 반등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아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중국에서 진행 중인 백화점 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실행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롯데가 2008년 중국에 2008년 베이징에 첫 매장을 연 지 10년 만이다.

롯데그룹은 현재 중국에서 텐진과 청두, 웨이하이, 선양 등에서 5개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는 먼저 텐진점 2개와 웨이하이점 총 3곳을 우선 철수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해당 점포의 영업권을 다른 기업권에 넘기거나 중도해지 후 해약금을 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백화점과 호텔, 극장 등 시설과 함께 롯데타운으로 구성된 선양‧청주점은 당분간 운영을 계속하기로 했다.

롯데가 이처럼 중국에서 백화점 사업을 철수하기로 한 이유는 중국 시장에서 백화점 사업 손실이 커졌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1400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롯데가 앞서 철수를 선언했던 중국 롯데마트는 지난해 2600억 원대의 영업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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