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사진=구글코리아 제공>
▲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사진=구글코리아 제공>

 

[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구글은 7월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안드로이드 오토’를 출시하고, 영어 이외의 언어들 중 가장 먼저 한국어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 수입차 업체들이 기존의 국내 내장용 네비게이션 대신 안드로이드 오토를 도입시키면서 현대·기아차 등의 자동차 업체보다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수입차들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안드로이드 오토가 국내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캐딜락 등 수입차들이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를 적용중이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결하기 때문에 음성 명령으로 내비게이션, 전화, 미디어 등의 스마트폰 기능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80% 정도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은 법규 문제로 구글맵을 활용할 수 없는 국내 시장의 특성 때문에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내비’를 기본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적용했다. 구글이 국내 안보 민감 시설을 가린 지도를 사용하라는 정부 지시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본 앱으로 채택된 카카오내비는 다수의 국내 소비자에게 친숙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차업체 관계자는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내비게이션 문제를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와 카카오내비로 극복할 수 있게 돼 수입차에 날개가 달렸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업체중에는 현대차가 7월 12일부터 모든 차에 ‘안드로이드 오토’를 탑재했다. 지원 차종은 아반떼와 쏘나타, 싼타페 같이 현재 시판 중인 현대차 전 차종과 K5, K7, K9등 기아차 전 차종이다. 쉐보레는 북미판 볼트 같은 일부 차종에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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