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시행되는 제로페이 <사진= 한국은행>
▲ 내년부터 시행되는 제로페이 <사진= 한국은행>

[폴리뉴스 한수린 기자] 내년부터 소비자가 스마트폰 QR코드를 통해 소비자의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돈이 즉시 이체되는 결제 시스템인 ‘제로페이’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기존 간편결제보다 거래 단계를 줄이고 이체 수수료도 면제해 수수료율은 0%대로 예상돼 영세 사업자의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을 없앨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금정추)는 고객의 은행 예금 계좌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직불카드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31일 의결했다. 

이를 위해 금정추는 은행권 공동 사용 QR코드, 금융기관 거래 형식, 보안 기능 등의 기술 표준을 오는 9월 개발하고 11월부터 모바일 직불 서비스 앱 개발을 시작할 계획이다.

금정추는 내년 상반기부터 은행권 공동 모바일 직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직불 서비스는 소비자의 예금계좌에서 구매대금이 즉시 출금되며 기존 현금카드를 쓰기 쉽게 모바일화한 것이다.

한은에 따르면 현금카드 가맹점 수는 2017년 말 12만3000개로, 신용카드 가맹점(250만개)의 약 5%에 불과하다. 

은행 계좌 기반의 모바일 직불서비스는 현재 현금카드 망을 활용하기 때문에 수수료율은 현금카드 수준인 0.3∼1%으로 예상된다. 현재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은 2.1%, 체크카드는 1.6%로 제로페이가 활성화될 경우 영세 사업자의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한은 이종렬 전자금융부장은 “직불카드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지급 결제 서비스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목표가 있다”면서 “수수료율이 (현금카드처럼) 1% 미만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도 제로페이 도입에 힘을 쏟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18일 해당 안을 ‘저소득층 일자리·소득지원 방안’을 통해 제로페이 소득공제율을 확정했다. 정부는 제로페이 활성화를 위해 제로페이에 소득공제율을 40%로 적용할 방침이다. 현재 각각 15%와 30% 수준인 신용카드, 체크카드 공제율보다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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