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층 여론조사...이해찬 후보, 송영길·김진표 후보에 크게 앞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향한 당권 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향한 당권 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8월25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향한 당권주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는 가운데 당대표 후보들의 구도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는 지난 3일 제주에서 시작된 시·도당대의원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본선 레이스에 들어갔다. 

이들 후보는 4일 광주·전남·전북에 이어 5일 세종·충남·대전까지 전당대회를 향한 시·도당대의원대회의 전반전을 마쳤다. 당권 주자들은 6일 대전 MBC 합동 토론회와 같은 날 오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에서 생방송 합동 토론회 일정을 소화한다.

이후 10일을 시작으로 12일까지 이어지는 강원·충북·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시·도당대의원대회에서 중반전을 가지고 17일과 18일 인천·서울·경기를 끝으로 전당대회를 위한 후반전을 마무리한다.

▲민주당 지지층서 ‘이해찬’ 앞서
3~5일까지 진행된 민주당 전당대회의 전반전은 이해찬 후보가 초반 승기를 잡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T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일 발표한 민주당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이해찬 후보가 26.4% 1위를 기록했으며 김진표 후보 19.1%, 송영길 후보 17.5% 순이었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이해찬 후보는 2위를 기록한 김진표 후보에 오차범위(±3.1%p) 밖인 7.3%p 앞섰고, 김진표 후보와 송영길 후보의 격차는 1.6%p 박빙이었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이해찬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이번 전당대회 투표 비중이 전국대의원과 권리당원에서 85%를 차지하는 만큼 민주당 지지층의 여론조사 결과가 눈여겨 볼만하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해찬 후보 35.7%, 송영길 후보 17.3%, 김진표 후보 14.6%로 이해찬 후보가 다른 두 후보의 합계(31.9%)보다 높게 나타났다.

비록 민주당 지지층에서 유보층(‘없음’과 ‘잘모름’ 응답자)의 규모가 3명 중 1명에 이르는 32.4%로 조사돼 유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현재까지의 평가는 이해찬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7월 31일(화)과 8월 1일(수) 이틀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2만 1,344명에게 접촉해 최종 1,002명이 응답을 완료, 4.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각 후보 ‘원팀 민주당’으로 포용력 넓히기
지난 3일 제주를 기점으로 각 후보들은 ‘통합과 소통’, ‘경제 정당’, ‘강한 민주당’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원팀 민주당’을 통한 포용력을 넓히고자 하고 있다.

‘원팀 민주당’에 강점을 드러낸 것은 송영길 후보다. 송 후보는 예비경선 당시부터 통합과 소통이라는 부분을 강조하며 경선에 임해왔다. 

송 후보는 “제가 63년생 56세다. 선배 세대를 잘 모시고 후배를 잘 이끌어서 세대를 통합 시키겠다”며 “호남 출신으로서 인천시장을 겪었기 때문에 영호남을 통합시키고 절대 우리 국민을 통합시키고 친문과 비문을 통합시켜서 원팀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북방경제협력위원장 경력을 이야기하며 “최근까지 문재인대통령을 보좌하면서 러시아 정상회담을 수행하고 돌아왔다.  이 경험을 기초로 당정청을 하나로 통합시켜서 이 위기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자신했다.

김 후보 역시 원팀 민주당은 아니지만 당내 인사들을 포용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 계신 모두가 소외되지 않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권역별로 골고루 혁신의 길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회의 문을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소통의 부재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이해찬 후보는 지난 제주 연설에서 “저는 오늘 우리 세 사람 한 팀 되자고 선언한다”며 “우리가 똘똘 뭉쳐 민주당을 발전시키자고 요청 드린다”고 말하며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다.

이 후보는 특히 “누가 당대표가 되든 문재인 정부를 지키고 적폐청산과 개혁 완수, 민생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며 “저 하나 이기자고 나온 선거가 아니다. 세 사람 중 대표가 된 사람을 나머지 두 사람이 돕자”고 이야기했다.

이 후보는 세종·대전 대의원대회에서도 “경제도 중요하고 통합도 중요하다. 소통도 필요하다”면서도 “하지만 저는 강철 같은 단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총 3일 간의 시·도당대의원대회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됐다. 해당 합동연설 생중계는 지지자들의 실시간 채팅과 함께 했다.  

합동연설 생중계는 현장 분위기를 전했고 채팅창에서는 각 후보들의 연설에 지지를 보냈다. 이중 호남 지역 연설 당시엔 송영길 후보가, 충남 연설 당시엔 이해찬 후보의 이름이 주로 거론되는 모습을 보였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