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공모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경수 경남지사의 운명이 17일 저녁이나 18일 새벽에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김 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주장하는 그의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와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다.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9일 드루킹이 운영하는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의 프로토타입(초기 버전) 시연을 본 뒤 사용을 승인했다고 보고 있다.

이후 킹크랩 개발이 완료된 12월부터 2018년 2월까지 김 지사의 지시·묵인에 따라 드루킹 일당이 네이버 기사 댓글에 달린 호감·비호감 버튼을 약 8천만 번 부정 클릭했다는 게 특검의 주장이다.

특검은 영장심사에서 김 지사와 같은 선출직 공무원이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 한 것은 민주주의를 해치는 범죄이며, 특히 댓글조작 시기에 대선이 포함된 점에서 혐의가 중대하다고 주장할 방침이다.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1차 수사 종료 열흘을 앞둔 15일 김경수(51) 경남도지사 구속 영장을 청구하는 강력한 승부수를 던졌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15일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해 컴퓨터 등 장애업무 방해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구속영장 청구 혐의로 김 지사가 2016년 11월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본 뒤 드루킹과 댓글작업을 공모해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적시했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드루킹' 김모(49)씨 일당과 네이버 등의 댓글 업무를 방해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김 지사가 드루킹에게 6·13 지방선거를 돕는 대가로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했다는 의혹도 수사했지만 영장 청구 혐의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김경수 지사의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공화당 신동욱 총재는 환영의 뜻을 표하며 생맥주 파티를 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총재는 김경수 지사가 구속영장 청구에 "대단히 유감…법원이 현명한 판단 해주길"이란 발언을 두고 "재판부를 협박하는 꼴이고 아직도 정신 못 차린 꼴"이라 비난했다.

신 총재는 자신의 트위터에 생맥주 파티 인증샷을 올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버리는 패 꼴이고 임종석 비서실장은 눈엣가시 뽑아낸 꼴이다. 춘몽에서 깨어나지 못한 꼴. 노회찬 찬치 국수처럼 우리도 생맥 잔치 제안한다"라 말했다.

신 총재는 또 "조작' 공모 혐의 김경수 지사 구속영장 청구, 대권놀이 게임오버 꼴이고 정치꼼수 게임아웃 꼴이다. 특검 1차 승리 꼴이고 문재인 정권 폐부에 구멍 뚫린 꼴이다. 특검 허익범 만세 만세 꼴이고 댓글조작 김경수 다이 다이 꼴이다. 송인배 백원우 피의자 전환하라 개작두 대령하라 엄지척 쏜다"라 비꼬았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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