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김병준, 성과 못내고 있다”…비박계 “잘하고 있다, 지지율 오르지 않았나”

[폴리뉴스 신건 기자] 침몰하던 자유한국당호의 혁신을 이끌 선장으로 김병준 위원장이 선임된 지 한 달이 지났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김 위원장에 대한 평가가 다소 엇갈리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17일 김병준 혁신비대위원장은 취임사에서 “계파논쟁과 진영논리 앞세운 정치를 인정하고 적당히 넘어가라고 이야기 하지 마라. 차라리 잘못된 계파논쟁과 진영논리 속에서 그것과 싸우다 죽으라고 이야기 해달라”라고 밝혔다.

한국당의 제대로 된 혁신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지만, 일각에서는 ‘도대체 무엇이 바뀌었냐’고 지적하고 있다.

한 친박계 중진의원은 17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을 새롭게 한다는데 무엇을 새롭게 했는지 모르겠다”며 “아직까지는 평가에 대한 언급을 유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비박계 중진 의원은 “국가주의나 자율주의 등 국가 아젠더를 잘 설정했을 뿐만 아니라, 문 정부의 실정에 대해 아주 품위있는 톤으로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며 “아주 잘하고 있다” 평가했다.

‘성과가 없다’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서는 “당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또 다른 의원은 “비교적 안정되게 가고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된다”며 “다만 보다 더 성과를 내는 방향으로 가면 좋겠다. 안정되게 가고 있는 만큼 이제는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데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위원회에서 좋은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경제실정을 하고 있는데 대해 한국당이 규제개혁이나 조세, 일자리, 최저임금 등의 정책에서 대안을 잘 제시하는 비대위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오고 당이 안정을 이뤘고, 내실을 기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시간표를 만들고 있다”며 “한국당이 크게 변화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고 밝혔다.

또 “가치노선과 좌표설정이 이뤄지면 우리 자신이 어떻게 변화해야 할 것인지 다들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그런 과정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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