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권리당원 크게 늘어 전당대회 현장 빈자리 찾기 힘들어
오는 2020년 공천권과 함께 문재인 정부 집권 2기 성공에 대한 뒷받침이라는 과제를 쥐게 될 차기지도부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시작됐다. 이날 전당대회가 열린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는 대의원들과 지지자들로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오후 12시께 시작된 더불어민주당 8·25 정기전국대의원대회 시작 전부터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앞은 각 후보들의 지지자들의 선거운동으로 그 열기가 뜨거웠다. 당대표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 최고위원 김해영·박주민·설훈·박광온·황명선·박정·남인순·유승희 후보 지지자들은 각 후보의 이름을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이 합산한 대의원은 약 1만 5000여 명, 권리당원은 73만 여 명이다. 권리당원 ARS 투표는 이미 진행됐으며 이날은 전국 대의원 투표로 차기 지도부에 대한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지난 2016년과 비교할 때 대의원은 약 1000여 명, 권리당원은 21만 여명에서 73만 여명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때문에 이날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역시 지난 2016년 전당대회와 비교해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많은 대의원과 지지자들이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지지자들 뜨거워지는 ‘열기’
이날 올릭픽공원 체조경기장의 현장 분위기만으로는 특정 후보의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박주민 최고위원 후보에 대한 지지는 그 누구보다도 거셌다.
전당대회의 본격적인 시작 전 각 후보의 영상이 상영되고 박주민 후보의 영상에서 “힘 없는 자들의 힘. 최고위원으로 만들어주십시오 여러분”이라는 멘트가 나오자 경내는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타 후보들의 환호성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
당대표 후보에선 김진표 후보에 대한 환호성이 강한 것으로 보였다. 특히 인천·수원·화성 등 경기지역의 지역위원회 대의원들은 김진표 후보에 대한 환호성을 강하게 이어갔다. 이는 김 후보가 친문 의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수도권 일대의 표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송영길 후보 측은 응원단장 격의 이천수 전 축구 국가대표가 지지를 호소하며 대의원들에게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다만 올림픽공원 체조 경기장을 찾은 일부 대의원들은 ‘어떤 후보를 지지하느냐’에 대한 <폴리뉴스>의 질문에 “현장에서 연설을 듣고 투표를 진행하려 한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차기 지도부에 대한 윤곽은 오후 6시께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