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나빠질 것’ 7월 36%→8월 44%→9월 49%, 살림살이 24%→28%→32%

한국갤럽은 9월 경기전망 조사 결과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비관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소득주도성장정책 논란과 집값 상승 등의 여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6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19%가 '좋아질 것', 49%는 '나빠질 것', 27%는 '비슷할 것'으로 답했고 5%는 의견을 유보했다. 낙관 전망이 지난달 대비 2%포인트 늘긴 했지만 비관은 5%포인트 늘어 4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섰다. 비관 전망은 지난 7월 36%에서 8월에는 44%로 상승해왔다.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좋아질 것)-비관(나빠질 것) 격차(Net Score, 순(純) 지수)는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마이너스, 즉 부정적이다. 특히 그 정도가 심한 곳은 대구·경북(-48) 지역, 50대(-55), 자영업 직군(-52), 이념성향 보수층(-54) 등이다.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18%가 '좋아질 것', 32%가 '나빠질 것', 48%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봐 살림살이 전망 순 지수(낙관-비관 격차, -14)도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경기·살림살이 전망은 작년 9월 이후 가장 부정적이다. 지난 7월에는 24%, 8월은 28%였다.

실업자가 향후 1년간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55%며 '감소할 것', '비슷할 것'이 각각 18%, 20%로 비관이 크게 앞선다. 실업자 증감 전망에 대한 낙관(감소할 것)-비관(증가할 것) 격차(Net Score, 순(純) 지수)는 -37로 지난달과 비슷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일자리 우선 정책을 강조해왔지만, 실업자 증감 전망은 올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부정적이다.

향후 1년간 노사분쟁이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은 46%, '감소할 것' 15%, '비슷할 것' 26%다. 노사 관계에서는 7월부터 300인 이상 기업에서 시행되고 있는 법정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대기업·중소기업 양극화 등의 이슈가 기저에 자리하고 있다. 경기·살림살이·국제분쟁 전망에서는 대체로 50대가 가장 비관적이지만, 노사분쟁에서는 20·30대가 50대보다 더 비관적이다.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 35%가 '증가할 것', 20%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해 지난달과 비슷하다. 올해 상반기 남북·북미 정상회담 즈음에 비하면 다소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이는 우리나라의 수출입, 증시, 국제 유가 등과 관련성 높은 미·중 무역 분쟁 격화 영향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지난 4~6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5%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