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 국민들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

청와대는 12일 지난 8월 고용동향에서 고용부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통계청 발표에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 지나고 있다. 우리 경제의 체질이 바뀌면서 수반되는 통증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통계청 ‘8월 고용동향’이 지난해 8월과 비교해 취업자 수가 3천명 밖에 늘지 않아 지난 7월보다 더 악화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이같이 밝히고 “정부는 국민들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 국민들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최근의 고용부진 상황이 인구감소 등의 구조적 요인보다는 최저임금 인상과 같은 정책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는 지적에 “8월 고용동향에 대한 제 말로 갈음해 달라”며 경제체질 변화과정에 수반되는 고통으로 해석했다.

한판 이날 통계청의 ‘8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90만7천명으로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3천명 증가에 그쳤다. 지난달 5천명 증가보다 못한 지표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감소폭은 전달의 12만7천명보다 소폭 줄어들었으나 올해 4월부터 5개월째 감소돼 제조업 취업 부진 상황이 지속됐다. 도·소매업은 전달 3만8천명 감소에서 12만3명 감소로, 숙박·음식점업도 4만2천명 감소에서 7만9천명 감소로 증가했다. 도소매업은 9개월째, 숙박·음식점업은 15개월째 감소다.

건물 청소원이나 경비원 등이 속하는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의 취업자도 11만7천명 줄었다. 이 업종 취업자는 작년 2월부터 19개월째 감소세로 최저임금 영향을 받는 업종이다. 고용의 질도 악화됐다. 36시간이상 취업자는 1천651만3천명으로 136만6천명(-7.6%) 감소했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977만 5천명으로 136만8천명(16.3%) 증가했다.

고용률은 60.9%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113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4천명 늘었다. 이는 8월 기준으로 IMF사태 직후인 1999년 136만4천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이 역시 IMF사태 직후인 2000년 8월(4.1%)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층(15∼29세)의 실업률은 10.0%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1.8%였고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3.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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