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대비한 신성장 동력 모색에 주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7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열린 '무브(MOVE) 글로벌 모빌리티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 제공>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7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열린 '무브(MOVE) 글로벌 모빌리티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현대차가 차량공유, AI, IoT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 전격적으로 투자하여 미래 산업을 준비하기 위해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지난 7일 인도에서 열린 ‘무브(MOVE) 글로벌 모빌리티 서밋’에서 자동차산업 변혁에 대응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모빌리티 영역의 혁신적 변화는 우리의 생활뿐만 아니라 환경,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수단이며 도시와 농촌, 현실과 상상,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서밋에서 현대차의 3대 전략 방향성으로 ▲Clean Mobility(친환경 이동성) ▲Freedom in Mobility(이동의 자유로움) ▲Connected Mobility(연결된 이동성)을 들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1일 현대차는 미국 모빌리티 서비스 전문업체 미고(Migo)와 상호협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맺었다. 미고는 지난 2017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차량공유 서비스를 연결하는 모빌리티 다중통합이라는 신개념 서비스를 미국 최초로 선보인 업체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로 모빌리티 비즈니스에 대한 노하우를 얻고, 미래 시장을 주도하는 역량과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동남아시아의 그랩을 시작으로 지난 7월 호주 차량공유 기업 카넥스트도어, 지난달에는 인도 레브와 투자·협력 관계를 맺었다. 이번 미고와의 협약까지 한 달에 한 번 꼴로 차량공유 기업과 협업을 진행한 것이다. 현대차는 이로써 미국과 유럽, 아태지역을 잇는 ‘모빌리티 비즈니스 밸트’를 구축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물류 모빌리티 시장에서 떠오르고 있는 ‘라스트 마일’에도 주목하고 있다. 라스트 마일이란 마지막 1마일 내외의 최종 구간을 뜻하는 말로 물류와 유통업계에서는 ‘최종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를 의미한다.

현대차는 IT기술 접목으로 물류 비즈니스를 선도하고 있는 한국의 메쉬코리아와 중국의 임모터에 전략 투자를 단행했다. 향후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카 기술을 물류 알고리즘 기술과 인프라 등에 접목시켜 무인 배달차량 등 미래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과 관련해 현대차는 미국 메타웨이브, 오로라, 이스라엘 오토톡스 등과 손을 잡았으며, 인공지능(AI)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사운드하운드, 중국 딥글린트 등과도 협업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산업의 밸류 체인은 ICT와의 융합, 공유경제 확산 등에 따라 크게 재편되고 있다”며 “향후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미래 기술들을 공유경제와 결합한 혁신적인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로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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