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4일부터 부과하고 연말연초에 25%로 올리기로, 중국 미중무역협상 거부 방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발표한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증권시장이 폐장한 이후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이번 중국에 대한 3차 관세 조치는 중국산 수입품 중 2천억 달러(약 224조 원)어치를 대상으로 한다. 다만 관세율은 애초 알려진 25%보다는 낮은 10%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부과를 강행하면 미·중 무역협상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어 무역전쟁은 보다 격화될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7월 상대국 제품 340억 달러 어치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전쟁에 불을 댕겼고 이후 추가로 160억 달러 어치에 대한 관세 부과를 부과해 현재 총 500억달러 규모의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도 이날 오는 24일(현지시간)부터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USTR은 이들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연말 또는 내년 초부터 25%로 올릴 예정이라며 확전 가능성도 예고했다.

미국 정부의 이러한 조치는 미국 소비자와 기업들의 반발을 의식해 일단 중간선거 전에는 10% 보복관세만 부과하지만 선거후 보복 관세율을 25% 수준까지 높이겠다는 얘기다. 즉 11월 미국 중간선거에 맞춰진 이번 조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조치를 원하는 지지층을 결집하면서도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부정적인 정서를 층의 반발은 일정 누그러뜨리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중국은 아울러 미국이 추가 보복관세를 매길 경우 미국이 제안한 미중 무역협상도 거부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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