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일정의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종료된 가운데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송이버섯 2톤(2000kg)을 선물했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선물을 미상봉 이산가족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이 선물한 송이버섯 2톤은 이날 오전 5시 36분 화물 수송기편에 실려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정부 측은 해당 선물에 대한 검사·검역 절차를 마친 뒤 선물 발송을 위한 포장 작업에 들어갔다. 

송이버섯은 미상봉 이산가족 가운데 고령자를 우선으로 해 4000여 명을 선정, 송이버섯 약 500g 분량을 추석 전에 전달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상봉 이산가족을 위한 송이버섯 선물에 “북한에서 마음을 담아 보낸 송이버섯은 북녘 산천의 향기가 그대로 담겨있다. 부모형제를 그리는 이산가족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보고픈 가족의 얼굴을 보듬으며 얼싸안을 그날까지 건강하시기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북 측은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추석 선물로 송이버섯을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냈으며, 2007년에는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송이버섯을 선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