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시금치, 배추 등 농산물 가격이 크게 뛰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급등했다. <사진=연합뉴스>
▲ 추석을 앞두고 시금치, 배추 등 농산물 가격이 크게 뛰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급등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추석을 앞두고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이 뛰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5.43으로 한 달 전보다 0.5%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3.0%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4년 8월 105.57을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내수)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다. 보통 1~2개월의 시간 차이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생산자물가가 급등한 것은 극심한 무더위로 지난달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전월 대비 18.3%나 뛰었다. 이는 지난 2010년 9월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특히 시금치(222.9%), 배추(91.0%), 수박(50.4%), 무(29.1%) 등이 폭등했다.

여름철 보양식으로 수요가 높은 닭고기(15.4%)와 달걀(35.7%) 등의 가격이 뛰면서 축산물 가격도 전월 대비 3.5%나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전체로는 8.7% 올랐다.

휴가철을 맞아 음식점 및 숙박 등의 상승세로 서비스물가는 전월 보다 0.1% 올랐다. 특히 휴양콘도(18.5%)와 호텔(3.3%)이 크게 올랐다.

공산품은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0.1% 상승했다. 전력과 가스 및 수도도 같은 수준으로 올랐다.

한편 수입품까지 포함해 국내에 공급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 102.16으로 한 달 전보다 0.1% 상승했다.

수출품을 포함해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101.53으로 전월 대비 0.3% 올랐다. 이 지수는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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