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기조연설, 한반도 평화에 대한 세계적 인식과 지지기반 확대 나서

문재인은 대통령은 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에 설명하고 북미 간의 대화를 중재하기 위한 한미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23일부터 27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사진은 지난 19일 평양공동선언 합의문에 서명한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포즈를 취한 모습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은 대통령은 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에 설명하고 북미 간의 대화를 중재하기 위한 한미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23일부터 27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사진은 지난 19일 평양공동선언 합의문에 서명한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포즈를 취한 모습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중재를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과 유엔총회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세계에 설명하기 위해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3박 5일의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은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23~27일간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던 지난해 9월 18일에 3박 5일의 일정으로 뉴욕을 방문해 유엔총회 연설과 한미정상회담을 잇달아 가진 지 1년 만에 다시 유엔총회장을 찾게 됐다.

남 차장은 유엔총회에서의 문 대통령의 활동에 대해 “전 세계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상세히 설명하고,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 하에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 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비전과 정책, 그리고 우리의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과 이해를 높임으로써 지지기반을 폭넓게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유엔 총회 기조연설, 미국을 비롯한 칠레, 스페인 등과의 양자회담,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 미국의 국제문제 전문가와 여론 주도층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정책연설 등 일정을 가질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 유엔총회에는 총 193개 회원국 중 96개국 국가원수와 41개국 정부수반 등 137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의 뉴욕 방문의 최대 관심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이다. 남 차장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상세히 공유하고 평가하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의 돌파구 마련과, 남북 및 북미 관계의 선순환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실천적인 협력방안들을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라며 “정상회담 계기에 한미FTA 개정협정문 서명식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하고 합의문에는 담기지 않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중단된 북미협상을 재개와 2차 북미정상회담 추진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실질적인 협의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 체제안전 보장 빅딜’의 중재가 성사될 지 여부가 여기서 결정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21일(현지시간) 유엔총회차 뉴욕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한미정상회담에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CVID)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추진한다는 양국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한 바 있다.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국면에서 ‘평화’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하는데 총력을 기울인 정상회담이었다.
 
또 문 대통령은 같은 날 행한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는 “전쟁을 겪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의 대통령인 나에게 평화는 삶의 소명이자 역사적 책무”라며 한반도에서의 전쟁 재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는다. 어떤 형태의 흡수통일이나 인위적인 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원칙을 천명하면서 “나는 북한이 타국을 적대하는 정책을 버리고 핵무기를 검증 가능하게, 그리고 불가역적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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