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김정은, 트럼프 만나 비핵화 끝내기를 희망”, 트럼프 “엄청난 진전, 근시일 내 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미북정상회담의 조기개최와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미북정상회담의 조기개최와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조기 개최와 성공을 기원한다”고 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비교적 근시일 내에 2차 북미정상회담 구체적인 장소 등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뉴욕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문제, 그리고 이에 연동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 진행, 또 개정된 한미무역자유협정(FTA) 서명 등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현안들 중 최대관심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와 기대를 거듭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조기에 만나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비핵화 과정을 조속히 끝내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의 조기 개최와 성공을 기원한다”고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또 “(평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진전된 합의가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께 전해달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도 있었다. 평양에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대통령님 만나 김정은 위원장과 논의한 내용을 공유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구축 방안, 그리고 미북 간의 대화와 제2차 미북 정상회담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전 세계 언론 앞에서 비핵화 의지를 직접 밝히고, 또 내가 15만명의 평양 시민들 앞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한 비핵화 합의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이제 북한의 핵 포기는 북한 내부에서도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공식화됐다”고 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의 성과들을 얘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2차 정상회담을 희망한다는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받아 “2차 미북 정상회담을 멀지 않은 미래에 가지게 될 것이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 실무 작업을 준비 중에 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 정부 관계자들과 접촉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교적 근시일 내에 구체적인 장소 등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을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북한과 미국 사이에 이제 1차 정상회담과 비슷한 형식으로 개최될 것이다. 그래서 조만간 근시일 내에 구체적인 사항이 발표될 것”이라고 조만간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형식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 동안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김정은 위원장 측으로부터 이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뜨거운 의지를 제가 확인했다. 하지만 이 문제를 저희가 이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서두르지는 않는다”고도 했다.

그는 나아가 “(1차 북미정상회담 후) 3개월 동안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만큼 엄청난 진전을 우리가 이루어냈다”며 “미국과 북한 간의 관계는 매우 좋다. 아주 놀라운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우리가 지켜봐야겠지만 2차 미북 정상회담을 근시일 내에 가지게 될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상당히 많은 진전이 있었다. 김 위원장은 내가 보기에는 상당히 개방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고, 또 훌륭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무언가 이루고자 하는 그러한 바람을 가지고 있는 것도 같다”며 “문 대통령과 나는 한미 협력에 있어서, 또 여러 가지 논의에 있어서 상당히 잘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튼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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