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에서 개정 한미자유무역협정(FTA)와 관련 “한미동맹 관계가 경제 영역으로까지 확장된 것”이라고 평가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주 기쁘게 생각하고, 미국 또 한국에게도 훌륭한 무역협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뉴욕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문제, 그리고 이에 연동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 진행, 또 개정된 한미무역자유협정(FTA) 서명 등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FTA 협상은 우리 굳건한 한미동맹 관계가 경제 영역으로까지 확장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우리가 더 좋은 개정 협상을 함으로써 우리 한미 간의 교역 관계는  보다 자유롭고 공정한, 그리고 또 호혜적인 그런 협정이 되었다”며 “양국의 경제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인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취임 후에 많은 논의가 있었고, 아주 잘 협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먼저 우리는 무역에 대해서 논의했고, 오늘 한미 무역 협정에 아주 중요한, 훌륭한 서명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서명식이라고 하는 것은 미국에 아주 불공평했던 무역 협정을 다시 재협상한 그런 것”이라며 “하지만 문 대통령과 나는 이 협정에 대해서 아주 상당히 기쁘게 생각하고, 미국 또 한국에게도 아주 훌륭한 그러한 무역 협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대해 저는 대단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오랜 낡은 협정이 아니라 아주 새로운 일신된 협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양국에게 도움이 되는 협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업률이든 아니면 고용률이든 전반적인 수치가 대단히 고무적이다. 미국에서 고용된 숫자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수치”라며 “누구도 단 2년 만에 이와 같이 높은 수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미국의 고용률을 보면, 고용된 인구를 보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수치”라고 자신의 무역정책이 미국의 경제에 도움이 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실업률도 매우 고무적이다. 그리고 아프리카계 미국인, 그리고 아시아계 미국인, 그리고 히스패닉계의 실업률도 그 어느 때보다도 낮은 수준”이라며 “무엇보다 많은 미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한때 미국을 떠났던 기업들이 다시 미국에서 기업 영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제 미국의 성장은 전 세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튼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