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낸드플래시 경쟁력에서도 앞서게 됐다”, 최태원 “사회적 가치 창출 실천”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SK하이닉스에서 열린 'M15' 공장 준공식에서 최태원 SK회장 등 참석자들과 공장의 가동을 축하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SK하이닉스에서 열린 'M15' 공장 준공식에서 최태원 SK회장 등 참석자들과 공장의 가동을 축하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SK하이닉스 M15 청주공장 준공식에서 “SK하이닉스의 지속적인 투자계획을 응원한다”며 SK의 적극적인 투자를 독려했다. 최태원 SK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강조하며 문 대통령의 뜻에 부응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북 청주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준공식에서 “저와 우리 정부는 이렇게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중소기업과 상생하여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에 대하여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자한 기업을 업어주겠다는 취임 초기 자신의 약속을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문 대통령은 “IMF 외환위기에 탄생한 SK하이닉스는 어려움을 기회로 반전시킨 불굴의 기업이다. 20여년이 지난 지금, D램 생산 세계 2위, 낸드플래시 생산 세계 5위의 세계 3대 반도체 기업으로 우뚝 섰다”며 “낸드플래시는 빅데이터의 핵심 두뇌다. 이번 청주공장 준공으로 낸드플래시 경쟁력에서도 앞서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SK하이닉스의 사회공헌과 지역발전 기여와 관련해 “국내 최초로 협력사와 임금공유제를 도입했다. 노동조합도 임금인상분의 일부를 자진 반납하는 양보와 희생으로 임금공유제에 힘을 보탰다. 노사협력을 통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의 좋은 시범이 됐다”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오늘 청주공장은 지자체와 기업의 협력으로 탄생했다. 청주시의 노력으로 SK 하이닉스는 대규모 공장 부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청주공장은 올해 말까지 1천 명, 2020년까지 2천1백 명의 직원을 직접 고용할 것이다. 협력업체의 신규고용 인원도 3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청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반도체산업의 현황과 관련해 “반도체 산업은 한국경제의 엔진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612억 불을 수출해 역대 최고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그러나 중국, 미국 등 경쟁국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세계 최고의 반도체 강국을 유지하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반도체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같은 미래 신산업, 신제품의 핵심부품이다. 선제적인 투자와 기술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도 기업의 투자가 적기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기술혁신을 위한 연구개발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청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을 만들어낸 역사적 도시다.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술도 여기 청주에서 만들어질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지역의 역량과 SK 하이닉스의 기술이 만나 대한민국 산업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최태원 “올해부터 기존 회계시스템에 사회적 시스템 도입, 사회적 가치 창출 실천”

문 대통령의 인사말에 이어 연설에 나선 최태원 회장은 “SK하이닉스가 세계 반도체 리더로 자리매김한 것은 우리 노력뿐 아니라 국민과 지역사회의 응원 이런 도움에 힘입어 가능한 것”이라며 “청주시, 충북도민 여러분, SK협력사 구성원께 감사한다. 더 나은 세상, 모두가 함께 하는 미래를 위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3가지 실천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SK는 기존 회계 시스템에다가 사회적 시스템 도입해 공표한다. 얼마나 사회적 가치 만들었는지 회계 시스템으로 만든다. 다음에는 얼마나 더 많은 사회적 가치 만들지, 행동을 바꿀지에 대한 제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로 기업의 자산을 다른 기업이나 사회와 공유해 더 큰 가치를 만드는 것, 회사의 가치가 그 회사의 가치로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넓은 의미의 인프라를 만들어 190조원의 자산을 사회와 함께 사용하는 공유 인프라”라며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기술과 지식 인프라 공유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사회적 기업 생태계 활성화”라며 “이를 위해 사회적 기업의 사회적 가치가 인정받고 투자를 받아야 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 사회적 가치 보상 체계를 사회성과 인센티브(SPC)라고 한다. 사회적 가치를 위한 SK의 실험”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SK 청주공장 방문은 100여개 신기술 산업투자로 창출된 일자리 현장 방문해서 청년 일자리 창출과 반도체 분야 선도국가로서 경쟁국과의 초격차 유지를 위한 기업 격차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준공식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장관, 이목희 일자리위위원회 부위원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및 충북도의원, 청주시의원, 소상공인 등 지역주민 대표 100여명 등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장하성 정책실장, 윤종원 경제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충북 청주 테크노폴리스의 SK하이닉스 M15 공장은 지난 2015년 건립 계획을 발표한 지 3년 만에 준공됐다. 경기 이천 M10, 청주 M11, M12, 이천 M14, 중국 우시 C2에 이은 하이닉스의 여섯 번째 생산라인이다.

M15 공장을 이르면 올해 연말 또는 다음해 상반기 가동할 전망이다. 이 공장에서는 4세대 72단 낸드플래시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이후 5세대 96단 낸드를 양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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