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송출수수료 5년 새 35% 증가
지난해 홈쇼핑 판매수수료율 29.8%…유통업계 1위
“정부 ‘송출 수수료 가이드라인’ 마련 시급”

<자료=김경진 의원 제공>
▲ <자료=김경진 의원 제공>

[폴리뉴스 서예온 기자] TV홈쇼핑 업체의 송출 수수료 경쟁이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경진 의원(광주 북구갑)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유료방송사 홈쇼핑사 간 송출 수수료 지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TV홈쇼핑 7개 사업자는 2017년 송출 수수료로 1조 3093억 원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TV홈쇼핑 송출료(9710억 원)보다 약 35%(3400억 원)가 증가한 것이다.

이로 인해 중소 납품업체와의 관계에서 우월적 지위에 있는 홈쇼핑사가 중소기업에 각종 불리한 조건이 붙이고 게스트 출연료, 사은품비, ARS할인비 등 여러 부대비용을 전가해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판매 수수료율은 3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김경진 의원 측은 전했다.

김경진 의원 측은 이 같은 송출 수수료 인상은 중소기업이 제품 단가를 높게 측정할 수밖에 없고, 홈쇼핑사의 송출 수수료 부담 문제가 소비자 몫으로 돌아오는 구조가 된다고 지적했다.

김경진 의원 측은 홈쇼핑 업체의 황금채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막대한 송출 수수료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올레TV(IPTV 점유율 1위) 채널 중 홈쇼핑 채널은 총 17개로 이중 10번대 황금채널의 절반을 홈쇼핑 채널이 차지하고 있다.

올레 TV 홈쇼핑 채널 현황을 살펴보면 2번은 신세계쇼핑, 4번은 SK스토아, 6번은 CJ오쇼핑, 8번은 GS홈쇼핑, 10번은 현대홈쇼핑, 12번은 NS홈쇼핑, 14번은 홈&쇼핑, 20번은 K쇼핑, 22번은 아임쇼핑, 28번은 CJ오쇼핑플러스, 30번은 롯데홈쇼핑, 33번은 쇼핑엔티, 36번은 현대홈쇼핑플러스숍, 38번은 GS마이숍, 40번은 W쇼핑, 42번은 (NS숍플러스, 44번은 롯데원티비가 차지했다.

문제는 홈쇼핑사가 송출 수수료 증가분을 납품업체로부터 받는 판매 수수료를 통해 충당해 가고 있어  판매 수수료까지 덩달아 높게 책정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김 의원 측은 지적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한 2017년 백화점‧대형마트‧온라인몰‧TV홈쇼핑의 판매 수수료에 따르면 TV홈쇼핑 판매 수수료율이 29.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자료=김경진 의원 제공>
▲ <자료=김경진 의원 제공>

김경진 의원은 “홈쇼핑 송출 수수료 과다 경쟁이 납품업체가 부담하는 판매 수수료와 연동돼 오히려 중소기업제품의 판로 확대에 걸림돌이 되는 구조적인 문제의 해결이 필요하다”며 “중소기업-홈쇼핑사-유료방송사업자가 공생할 수 있도록 정부의 ‘송출 수수료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과도한 송출 수수료 경쟁을 완화시키는 방안으로 홈쇼핑 채널을 비슷한 채널대로 묶는 등 홈쇼핑 채널이 황금채널 및 지상파 채널 사이사이에 편성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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