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공정하면 내부 반발 없을 것…국민 뜻 거역할 정치인 없어"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인사로 영입된 전원책 위원이 11일 "저희들이 꿈꾸는 것은 보수단일화"라고 밝혔다.

전 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가진 조강특위 기자간담회에서 "(조강특위 시작부터) 앞으로 40일간 의원, 위원장, 당직자, 보수원로들의 말씀을 들으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위원은 "(보수단일화를 이루려면) 가급적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수용해야 가능하다 생각한다"며 "이미 (바른미래당) 몇몇 중진 분에게 만나고 싶다는 의견을 통보했다. 곧 세부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위원은 앞으로의 역할에 대해 "조강특위가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는 일만이 목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당의 기초를 새롭게 만드는 일이 저희들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 아시다시피 한국당은 중환자실에 있는 환자와 같다. 여기에 당장 처방전을 내놓으라고 하면 저희들로선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무엇이 가장 좋은 치료법인지 저희들이 의논해서 가장 후유증 적고 단합할 수 있는 처방을 내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진영논리에 빠져서 친박빼고 비박빼면 당에 뭐가 남겠냐"며 "다만 당을 대표하고 당을 대신할 수 있는 인물들이 새롭게 등장해야한다는 믿음을 개인적으로 갖고 있다. 그걸 기회로 삼지 않는다면 당은 도로 새누리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위원은 인재 영입 과정에서 현역의원들의 반발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가 잘하고 공정하면 반발할 수 없을 것이다. 국민의 뜻을 거역할 정치인은 없다"며 "당을 이 지경까지 만들어놓은 사람들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어야 한다. 만약 자기 안위만을 생각해 우리들의 결정에 반발한다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정성에 대해 "조강특위가 총 7분인데, 내부인사인 3분에겐 협의과정에서 빠져달라고 요청했고 수락했다. 4명이 만장일치되면 명백한 다수결이 된다. 그게 바로 공정성"이라며 "우리 네 명의 완전한 합의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장일치 자체가 공정하다는 것을 믿어주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또 김용태 사무총장이 여성·청년 지원자를 우대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그런 것 보다는 신인 우대로 바꾸자"며 "여성을 대표한다 해서 특별히 여성에게 가산점 주고, 청년들 대표한다 해서 청년 대표를 뽑는 일에는 반대한다"고 못박았다.

한편 전 위원은 강성주 위원의 과거 금품수수 비리가 다시 언급되는 것을 두고 "강 위원을 변호할 생각은 없지만 참 기가 막힌다. 그런 일을 새삼스럽게 캐내서 치사한 공격을 하냐"며 "삼류스러운 공격말고 멋진 공격하라. 옛날 무죄받은 사건까지 들고와서 이러쿵저러쿵 한다는 게 비열하지 않냐"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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