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최근 MBC가 비리 유치원 감사 보도 이후, 해당 유치원 학부모들의 충격과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MBC가 전국 유치원 감사로 드러난 비리 유치원의 실명을 공개한 이후 시청자의 관심이 쏟아졌다.

MBC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비리 유치원 명단을 내려받은 건수만 100만건이 넘었고 유치원 비리에 대한 제보도 이어졌다.

특히 경기도 지역에 유독 비리 유치원이 집중 돼 비리가 심각한 유치원에 대해서는 등원 거부나 내년도 입학을 보이콧하자는 움직임까지 벌어지고 있다.

특히 홈페이지를 통해 17개 시도교육청이 2014년 이후 자체 기준에 따라 일부 유치원을 선별해 실시한 감사 결과를 지역별로 공개한 가운데 7억 원을 횡령한 동탄 환희유치원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환희유치원 원장은 교비로 명품 가방과 성인용품 등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져 학부모들의 공분을 샀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환희유치원의 원장은 유치원 체크카드로 루이비통 명품 가방, 노래방, 미용실, 백화점 등에 지출했다.

또 이 원장은 천만 원이 넘는 월급을 한 달에 두 번씩 받아 가거나 각종 수당을 따로 챙기고 아파트 관리비, 벤츠 등 차량 3대 유지비와 숙박업소, 술집, 심지어는 성인용품점 같은 곳에도 교비를 쓴 것으로 드러났다.

분노한 2백여 명의 학부모들이 원장에게 직접 해명을 듣기 위해 환희유치원으로 몰려갔지만, 정작 원장은 실신했다며 미리 119 구급차를 불러놓고 자리를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학부모들은 원비 지출입 내역과 파면으로 공석인 원장의 채용 과정, 수업 교재와 교구 등의 구매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청와대 게시판에는 야동 동영상 비디오를 아동들에게 틀어준 파주의 모 유치원을 고발하는 글도 올라와 이목을 끌고 있다.

네티즌들은 "진짜 미친 거 아닌가요? 엄마의 마음으로 아빠의 눈빛으로 행복한 환희유치원이라고 홈페이지에 명시돼있는데 진짜 화나고 어이없네요", "애들 키우는 곳에서 잘들 한다. 창피한 줄도 모르냐", "비리 유치원 전부 명단 공개해서 조사해 주세요" 하는 분노의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편 MBC는 또 다른 유치원 비리 내용들에 대한 제보들을 토대로 후속 보도를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라 밝혀 대중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 MBC 화면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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